진현서당

人 사람 인, 材 재목 재, 登 오를 등, 用 쓸 용 영조대왕(英祖大王)이 한 평생을 보내며 국가를 위해 했던 중요한 결론은 명백하다.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좋은 인재(人才)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 꼴이 엉망진창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것이 영조대왕(英祖大王)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 물론, 영조(英祖)께서는 그것을 조금 더 품위 있게 표현했다. 본인의 《御製文業 어제문업》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덕교정모유재인 (德敎政謨惟在人), 오민고락즉여신 (吾民苦樂卽余身)""나라의 교화(敎化)와 정치(政治)는 오직 사람에게 달려있고, 백성들의 고락(苦樂)이 곧 나의 고락(苦樂)이다"라는 것이다. 대체 무슨 말일까? 바로 인재가 나라의 기초이고, 좋은 인재가 없으..

고전 속 리더이야기/6. 리더가 할 일- 이 중에 하나만 잘하면 역사에 남는다. 2024. 10. 10. 22:13

六 여섯 육, 大 큰 대, 事 일 사, 業 업 업 영조대왕(英祖大王)은 조선왕조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군주로, 팔순(八旬)을 넘기도록 국정을 돌본 성군(聖君)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御製文業 어제문업》에서 본인이 직접 밝히듯이, 그는 자신의 업적을 마냥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민망하다(靦然)'고 한 부분들이 많았죠. 왕으로서 일생의 사업을 돌아볼 때 민망하다니, 참으로 겸손한 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민망한 '팔순의 사업'을 보며, 얼마나 유머스러운 면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 그러면 영조대왕(英祖大王)의 "팔순 프로젝트"를 한 번 재조명해 봅시다. 1. 탕평(蕩平): 내심 두 글자에 부끄러움 탕평책(蕩平策)은 다 아시다시피, 영조(英祖)가 당쟁(黨爭)을 막기 위..

고전 속 리더이야기/6. 리더가 할 일- 이 중에 하나만 잘하면 역사에 남는다. 2024. 10. 10. 21:13

二 두이, 桃 복숭아 도, 殺 죽일 살, 三 석 삼, 士 무사 사 제(齊)나라 경공(景公)의 시절, 호위장수 공손접(公孫接), 고야자(古冶子), 전개강(田開疆)은 그 힘과 공을 빌미로 법과 질서(秩序)를 무시하고, 제 세상인 듯 행동했다. 그러다 보니, 제(齊)나라의 재상(宰相) 안영(晏嬰)은 어느 날 결심했다. '이들 세 명을 복숭아로 한 번 골탕 먹여보자!' 그렇게 복숭아 두 개가 세 명의 장수를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 이야기는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라는 고사(故事)로 전해지는데, 안영(晏嬰)의 지혜로운 계책(計策)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복숭아 두 개의 전쟁 안영(晏嬰)은 경공(景公)에게 복숭아 두 개를 내밀며 말했다. "폐하, 이 복숭아를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자에게 하사하시지요." 경공..

고전 속 리더이야기/6. 리더가 할 일- 이 중에 하나만 잘하면 역사에 남는다. 2024. 10. 10. 20:13

蠲 덜 견, 免 면할 면, 驟 갑자기 취, 譽 기릴 예 자,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이 면천군수(沔川郡守)로 내려갔던 시절을 떠올려 보시오. 세 해 동안 면천(沔川)에서 열심히 군수(郡守) 노릇을 하고는, 임기를 마치고 한양(漢陽)으로 올라왔소. 그 후 자신의 메모를 정리하여 《면양잡록(沔陽雜錄)》을 남겼다오. 이 책은 무슨 시시한 일기장(日記帳)이 아니라, 당시 고을 수령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깔끔하게 정리한 고전(古典)이니,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소. 특히 그 가운데 ‘칠사고(七事考)’는 《목민심서(牧民心書)》의 원조 격이라 하니, 연암(燕巖)은 그야말로 행정 고수라 할 수 있소.칠사(七事)란 것이 무엇인가?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나와 있소. 농상성(農桑盛), 호구증(戶口增), 학교흥(..

고전 속 리더이야기/6. 리더가 할 일- 이 중에 하나만 잘하면 역사에 남는다. 2024. 10. 10. 19:13

四 넉 사, 少 적을 소, 八 여덟 팔, 多 많을 다 1. 줄여야 할 것: 네 가지 필수 줄일 항목 첫 번째: 배속에는 밥이 적어야 한다! [肚中食少(두중식소)]음식은 우리를 살리는 것만큼이나 망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배가 터지게 먹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행복한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 이는 내장을 고문하고 있는 것과 같다. 《수진신록(修眞神祿)》은 말한다: "배 속에 음식이 적어야 한다." 적게 먹으면 몸이 가볍고, 마음도 맑아진다.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기운이 떨어져 버린다. 적당한 배고픔이야말로 신선의 기본 상태라네! 과유불급(過猶不及). 두 번째: 입속에는 말이 적어야 한다! [口中言少(구중언소)]말은 은(銀)이고, 침묵(沈默)은 금(金)이라더니, 이 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침..

고전 속 리더이야기/6. 리더가 할 일- 이 중에 하나만 잘하면 역사에 남는다. 2024. 10. 10. 05:25

尺 자 척, 蠖 자벌레 확, 無 없을 무, 色 빛 색 옛날 옛적에 위후(衛侯)라는 임금이 있었다네. 이 위후(衛后), 말이죠, 실상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이가 감히 "내 말은 모두 옳다!"고 믿고 있던 자였지. 하지만 이래도 신하들은 “훌륭하십니다!” 하며 한 목소리로 칭송(稱頌)하기에 바빴다고 해. 정말로 놀라운 상황이었지! 마치 학교에서 선생님이 한 말을 듣고 다들 "네, 맞습니다!"라고 하며 스승을 올려다보는 모습과 같았으니까.그때 자사(子思)라는 인물이 등장했지. 그는 현명한 사람이었고, 위후(衛后)에게 한마디 쏘아붙였네. “임금께서는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들은 신하답지 못하니, 이게 어찌 세상이 돌아가는 일인가?” 자사(子思)의 목소리는 마치 외치는 것 같았고, 백성(百姓)들은 그의 지혜에 고..

고전 속 리더이야기/6. 리더가 할 일- 이 중에 하나만 잘하면 역사에 남는다. 2024. 10. 9. 23:31

六 여섯 육, 字 글자 자, 訣 비결 결 옛날 소현령(蕭縣令)이 부구옹(浮丘翁)이라는 신비로운 선인(仙人)에게 고을 다스리는 비법을 물으러 갔다네. 이 소현령(蕭縣令), 참 성실한 관리였던 모양이지. 부구옹(浮丘翁)은 반짝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자네에게 여섯 글자(字)의 비결을 알려주겠네. 다만, 사흘 동안 재계(齋戒)를 하고 오게나."소현령(蕭縣令)은 그 말을 듣고, 재계(齋戒)라는 게 뭔가 찜찜했지만, 또 비법을 얻으려면 고생이 필요한 법! 성실하게 사흘간 금식(禁食)도 하고 기도(祈禱)도 하고 손을 빡빡 씻고 다시 찾아갔네. 그랬더니 부구옹(浮丘翁)이 세 글자를 내밀며 말했지."첫 번째 비결은 ‘염(廉)’, 두 번째도 ‘염(廉)’, 마지막으로 세 번째도 ‘염(廉)’이라네."소현령(蕭縣令)은 잠..

고전 속 리더이야기/6. 리더가 할 일- 이 중에 하나만 잘하면 역사에 남는다. 2024. 10. 9. 22:31

妙 기묘할 묘, 契 인연 계, 疾 빠를 질, 書 쓸 서 영남대학교(嶺南大學校) 동빈문고(東濱文庫)에 특별한 보물(寶物)이 하나 있다. 바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이 손때 묻힌 《독례통고》(讀禮通攷)라는 책이다. 이 책은 청(淸)나라 학자 서건학(徐乾學)의 방대한 저술로, 그 내용도 엄청나지만 그보다 더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여백(餘白)에 가득 찬 다산(茶山) 선생의 친필 메모다. 우중(雨中)에도, 병중(病中)에도, 심지어 머리가 살짝 띵할 때도 그분은 메모를 놓치지 않았다. 하하, 이쯤 되면 메모광이라 불러도 될 듯?다산(茶山)이 적어둔 메모는 그 자체로도 꽤 읽을 만하다. 메모마다 날짜와 당시 상황을 꼼꼼하게 기록해두었으니, 이쯤 되면 다이어리와 별 다를 게 없다. 다산식 다이어리, 19..

고전 속 리더이야기/6. 리더가 할 일- 이 중에 하나만 잘하면 역사에 남는다. 2024. 10. 9.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