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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서당지 제668호 교병필패(驕兵必敗)

진현서당 주간지

by 진현서당 2024. 9. 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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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을 자랑하는 군대나 싸움에 이기고 뽐내는 군사는 반드시 패한다는 말.

 

 : 교만 교
 : 군사 병
 : 반드시 필
 : 패할 패

 

기원전 68, ()나라의 **선제(宣帝)**가 서역(西域) 차사국(車師國)을 정복하려고 결심합니다. 그는 **정길(鄭吉)****사마희(司馬喜)**라는 두 장수에게 "가서 차사(車師)를 싹쓸이해 와!"라고 명령합니다. 두 장수는 자신감 넘치는 대군을 이끌고 차사국(車師國)을 공격했고, 차사국(車師國)은 허둥지둥하며 멸망 직전에 몰립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차사왕(車師王), 그는 급한 마음에 이웃 나라 **개노국(蓋盧國)**"형님, 도와줘요! 당장 구원병 좀 보내줘요!"라고 요청했지만, 개노국(蓋盧國)은 태연하게 "안 보내" 하고 묵묵부답(黙黙不答). 차사왕(車師王)은 결국 ", 안되겠다. 항복이나 해야지" 하고 결국 항복합니다.

차사국(車師國)이 무너지자, 그제야 개노국(蓋盧國)의 대신들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죠. "? 잠깐, 우리 땅도 이제 위험하지 않나? 차사국(車師國)이 저렇게 쉽게 무너지면 우리도 곧 공격당할 텐데?" 그들은 왕에게 다가가 말합니다. "차사국 땅은 기름지고(肥沃) 우리와 가까워요. 안 돕길 잘했나 싶었지만, 이젠 좀 두렵네요. 이럴 때는 적군이 승리에 도취해 **교만(驕慢)**해진 틈을 노려 기습공격을 해야죠!"

왕은 머리를 끄덕이며 ", 맞아, 그럼 우리도 한 방 먹이자!" 하며 즉시 공격을 지시합니다. 그리하여 개노국(蓋盧國) 군대는 기습작전을 펼쳐 한()나라 군대를 포위해 위기에 몰아넣습니다. 이렇게 되니, **정길(鄭吉)**은 당황하며 선제(宣帝)에게 "폐하, 큰일 났어요! 구원병 좀 빨리 보내주세요!" 하며 **파발마(擺撥馬)**를 내보냅니다.

그 소식을 들은 선제(宣帝)는 당장 구원병을 보내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등장하는 현명한 재상,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죠. "폐하, 이건 **교병필패(驕兵必敗)**의 전형입니다.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망한다고 했잖아요! 승리했다고 너무 방심한 거예요. 우리가 지금 구원병을 보내면 그저 적의 밥이 될 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선제(宣帝)는 순간 깨달음을 얻습니다. "... 내가 교만했구나." 선제(宣帝)는 재빨리 구원병을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합니다. **"자만(自慢)은 패망의 지름길"**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순간이었죠.

이 이야기는 한서(漢書) 위상전(魏相傳)에도 나와 있으며, 그 속담인 병교자멸(兵驕者滅), **"교만한 군대는 멸망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 말은 비단 군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일상에도 적용되죠. 승리에 도취해 방심하면, **"내가 최고야!"**라고 자만하면 그 순간이 바로 패배의 시작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유지합시다. 아무리 승리를 맛봐도 너무 기뻐서 춤추며 방심하지 말고, 적당히 고개를 숙이고, **"이건 뭐, 나 말고도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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