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여 아무 탈이 없다'라는 뜻으로, 무사하고 편안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전국시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의 부인인 조위후(趙威后)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安:편안할 안
然:그럴 연
無:없을 무
恙:병 양
전국시대(戰國時代) 조(趙)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이 죽자, 태자인 단(丹)이 왕위를 이어 효성왕(孝成王)이 되었다. 효성왕(孝成王)은 나이가 어려 그의 어머니인 조위후(趙威后)가 국가 대사를 처리하였는데, 일 처리가 유능하여 제후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다. 한번은 제(齊)나라 왕이 조(趙)나라에 사신을 보냈는데, 조위후(趙威后)는 사신이 지니고 온 국서(國書)를 보기도 전에 사신에게 이렇게 물었다. "제나라의 올해 농사는 수확이 잘 되었소? 백성들은 평안하오? 왕께서도 별일 없이 건강하시오(歲亦無恙耶, 民亦無恙耶, 王亦無恙耶)?"
그러자 사신(使臣)은 불쾌한 기색을 띠며 "저는 왕명을 받아 왕후(王后)께 문안을 드리는 것인데, 어찌하여 왕후(王后)께서는 먼저 우리 왕의 안부를 묻지 않으시고 농사일과 백성들에 대한 일을 먼저 물으십니까?"라고 말하였다. 조위후(趙威后)는 웃으며 "그렇지 않소. 농사를 지어 수확하지 않는다면 백성이 있을 수 없고, 백성이 없다면 어찌 왕이 있을 수 있겠소? 그러니 근본을 버리고 지엽적인 것을 물을 수 있겠소?"라고 말하였다.
이 고사는 《전국책(戰國策)》의 〈제책(齊策)〉편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안연무양(安然無恙)은 몸 건강하게 잘 지냄 또는 무사하고 편안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故事成語)로 사용된다. 또는 물건이 손상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음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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