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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암전상인(暗箭傷人)

진현서당 주간지/2024 진현서당지

by 진현서당 2024. 11. 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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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활을 쏘아 사람을 해친다'라는 뜻으로, 남몰래 흉계를 꾸며 남을 해치는 일을 비유한다.

 

어두울 암
화살 전
해칠 상
사람 인

 

암전중인(暗箭中人) 또는 냉전상인(冷箭傷人)이라고도 한다. 암전중인(暗箭中人)이라는 말은 송()나라 때 유염(劉炎)이 지은 이언(邇言)에 보이는데, 이 고사성어는 좌씨전'은공(隱公) 11'조에 실려 있는 영고숙(穎考叔)과 공손자도(公孫子都)의 이야기를 전고(典故)로 한다.

 

좌전(左傳)은공(隱公) 11, 문견후록(聞見後錄)

 

춘추시대(春秋時代) ()나라의 군주 장공(莊公)은 국력이 급성장하자 BC712년 허()나라를 정벌할 계획을 세우고, 군대를 사열하면서 가장 용감한 장수에게 병거(兵車)를 주기로 했다. 그때 백전노장(百戰老將) 영고숙(穎考叔)과 젊은 장수 공손자도(公孫子都)가 병거를 두고 다투다가 영고숙(穎考叔)이 차지하자 공손자도(公孫子都)는 분을 삭이며 앙심(怏心)을 품게 되었다.

 

그해 7월 정장공(鄭莊公)은 노() 은공(隱公)과 연합하여 허()나라를 공격하였다. 이때 영고숙(穎考叔)은 선봉에 서서 용감하게 싸운 덕분에 제일 먼저 깃발을 들고 허()나라의 도읍 성벽을 기어 올라갔다. 이를 본 공손자도(公孫子都)가 영고숙(穎考叔)이 전공을 독차지할까 봐 시샘하여, 뒤에서 몰래 활을 쏘아 영고숙(穎考叔)이 그 화살에 맞아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러나 정()나라는 하숙영(瑕叔盈) 장군의 활약으로 허()나라를 함락하고, 허왕(許王)은 위()나라로 도망갔다.

 

충직한 장수를 잃은 정장공(鄭莊公)은 범인을 잡기 위해 집요한 노력을 하던 차에 영고숙(穎考叔)의 영혼이 나타나서 공손자도(公孫子都)가 피를 토하고 죽게 만들었다

 

이로부터 암전상인(暗箭傷人)은 몰래 흉계를 꾸며 남을 해치는 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비슷한 의미의 고사성어로 '남을 해치려고 몰래 꾸민 흉계는 막기 어렵다'라는 뜻의 암전난방(暗箭難防)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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