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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관도에서 싸워 본초가 패배하고 오소를 습격해 맹덕이 군량을 불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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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十回

戰官渡本初敗績 劫烏巢孟德燒糧三國志演義

 

30

관도에서 싸워 본초가 패배하고 오소를 습격해 맹덕이 군량을 불사르다.

 

 

卻說袁紹興兵望官渡進發夏侯惇發書告急曹操起軍七萬前往迎敵留荀彧守許都紹兵臨發田豐從獄中上書諫曰今且宜靜守以待天時不可妄興大兵恐有不利逢紀譖曰主公興仁義之師田豐何得出此不祥之語紹因怒欲斬田豐衆官告免紹恨曰待吾破了曹操明正其罪遂催軍進發旌旗遍野刀劍如林行至陽武下定寨柵

 

각설, 원소가 병력을 일으켜 관도를 향하여 출발했다. 하후돈이 글을 보내 급보하니, 조조가 7만 병력을 일으켜 먼저 가서 적을 맞이하고 순욱을 남겨 허도를 지키게 했다. 원소가 출병할 때 전풍이 옥중에서 글을 올려 간하기를,

 

지금 가만히 수비해서 때를 기다려야지 함부로 대병력을 일으켜선 안 됩니다. 이롭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하니, 봉기가 모함하기를,

 

주공께서 인의의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전풍이 어째서 이렇게 불길한 말을 할 수 있습니까?”

 

했다. 그래서 원소가 노하여 전풍을 참하려 했다. 관리들이 사면하라고 고하니, 원소가 원망하며 말하기를,

 

내가 조조를 깨뜨린 뒤에 전풍의 죄를 밝히겠다!”

 

했다. 마침내 군사들을 재촉하여 출발했다. 깃발이 들판을 덮고 창칼이 수풀을 이루었다. 양무 땅에 이르러 영채를 세웠다.

 

沮授曰我軍雖衆而勇猛不及彼軍彼軍雖精而糧草不如我軍彼軍無糧利在急戰我軍有糧宜且緩守若能曠以日月則彼軍不戰自敗矣紹怒曰田豐慢我軍心吾回日必斬之汝安敢又如此叱左右將沮授鎖禁軍中待我破曹之後與田豐一體治罪於是下令將大軍七十萬東西南北周圍安營連絡九十餘裏

 

저수가 말하기를,

 

우리 군사들이 많지만 용맹이 적군보다 못합니다. 적군은 비록 정예하지만 식량과 말먹이가 우리보다 못합니다. 적군은 식량이 모자라 급히 싸우는 게 이롭습니다. 아군은 식량이 넉넉해 시일을 끌어 수비해야 합니다. 만약 능히 시간을 끈다면 적군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저절로 무너질 것입니다.”

 

하니, 원소가 성을 내어 말하기를,

 

전풍이 군심을 흐트려서 내가 돌아가는 날 반드시 참하려 하는데, 너는 어찌 감히 또 이런 말을 하느냐!”

 

하고, 좌우에게 꾸짖기를,

 

저수를 군중에 가두어라. 내가 조조를 깨뜨린 뒤 전풍과 함께 죄를 다스리겠다!”

 

하였다. 이에 영을 내려 70만 대군을 거느리고 동서남북 빙 둘러 주둔하여 90여 리를 이었다.

 

細作探知虛實報至官渡曹軍新到聞之皆懼曹操與衆謀士商議荀攸曰紹軍雖多不足懼也我軍俱精銳之士無不一以當十但利在急戰若遷延日月糧草不敷事可憂矣操曰所言正合吾意遂傳令軍將鼓噪而進紹軍來迎兩邊排成陣勢審配撥弩手一萬伏於兩翼弓箭手五千伏於門旗內約炮響齊發

 

간첩이 허실을 탐지해 관도에 알리니, 조조의 군대가 방금 도착하여 그 소식을 듣고 모두 두려워했다. 조조가 모사들과 상의하니, 순유가 말하기를,

 

원소의 군대가 비록 많아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아군은 모두가 정예병이라 한 사람이 열 사람을 감당합니다. 다만 속전해야 이롭습니다. 만약 시간을 끌어서 식량과 말먹이가 모자라면 큰일입니다.”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말한 것이 내뜻과 같소.”

 

하였다. 군사들에게 명하여 북을 울리고 나아가게 했다. 원소의 군사가 맞이하여 양쪽 군대가 포진했다. 심배가 쇠뇌 사수 1만 명을 뽑아 양날개에 매복하고, 궁수 5천 명을 진문의 깃발 안쪽에 매복시켜서 신호소리에 맞춰 한꺼번에 쏘도록 하였다.

 

三通鼓罷袁紹金盔金甲錦袍玉帶立馬陣前左右排列著張郃高覽韓猛淳於瓊等諸將旌旗節鉞甚是嚴整曹陣上門旗開處曹操出馬許諸張遼徐晃李典等各持兵器前後擁衛曹操以鞭指袁紹曰吾於天子之前保奏你爲大將軍今何故謀反紹怒曰汝托名漢相實爲漢賊罪惡彌天甚於莽乃反誣人造反耶操曰吾今奉詔討汝紹曰吾奉衣帶詔討賊

 

북소리가 세차례 울리자 원소가 황금투구와 황금갑옷을 입고 비단전포에 옥허리띠를 둘러 진앞에 말을 타고 섰다. 좌우에 장합, 고람, 한맹, 순우경 등 여러 장수가 늘어섰다. 깃발과 부절과 부월이 매우 삼엄하게 정돈되었다. 조조의 진영에서 문기가 열리는 곳에 조조가 말을 타고 나갔다. 허저, 장요, 서황, 이전 등이 각각 무기를 들고 앞뒤로 빽빽히 둘러쌌다. 조조가 채찍으로 원소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내가 천자께 너를 대장군으로 천거했는데, 지금 어째서 모반하느냐?”

 

하니, 원소가 노하여 말하기를,

 

네놈이 이름만 한나라 승상이지 참으로 한나라 역적이다! 죄악이 하늘에 닿아 역적 왕망과 동탁보다 심하다. 그런데 도리어 남을 반역한다 모함하느냐!”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지금 천자의 조서를 받들어 너를 치겠다!”

 

고 하니, 원소가 말하기를,

 

내가 의대의 밀조를 받들어 역적을 치겠다!”

 

라고 했다.

 

操怒使張遼出戰張邰躍馬來迎二將鬥了四五十合不分勝負曹操見了暗暗稱奇許褚揮刀縱馬直出助戰高覽挺槍接住四員將捉對兒廝殺曹操令夏侯惇曹洪各引三千軍齊沖彼陣審配見曹軍來沖陣便令放起號炮兩下萬弩並發中軍內弓箭手一齊擁出陣前亂射曹軍如何抵敵望南急走袁紹驅兵掩殺曹軍大敗盡退至官渡袁紹移軍逼近官渡下寨審配曰今可撥兵十萬守官渡就曹操寨前築起土山令軍人下視寨中放箭操若棄此而去吾得此隘口許昌可破矣

 

조조가 노하여 장요를 출전시켰다. 장합이 채찍을 가해 말을 달려 맞이했다. 두 장수가 사오십 합을 싸워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조조가 바라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허저가 칼을 휘두르며 말을 내달려서 곧바로 싸움을 돋우었다. 고람이 창을 꼬나쥐고 막아섰다. 네 장수가 짝을 지어 사납게 싸웠다. 조조가 명하여 하후돈, 조홍이 각각 3천 군사들을 이끌어 일제히 적진을 쳐들어갔다. 심배가 조조의 군사가 몰려드는 것을 보고 호포를 터뜨리라고 명했다. 양쪽에서 1만 쇠뇌를 한꺼번에 쏘고 중군 안쪽에서 궁수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와 진 앞에서 난사했다. 조조 군사들이 어떻게 당하겠는가. 남쪽을 바라보고 급히 달아났다. 원소가 군사들을 휘몰아 덮치니 조조의 군대가 대패하여 모두 물러나 관도에 이르렀다. 원소가 군사들을 옮겨 관도 가까이 영채를 세웠다. 심배가 말하기를,

 

지금 10만 병력을 뽑아 관도 땅을 지키고 조조 영채 앞에 흙산을 쌓아올린 뒤 군사들에게 명하여 적군 영채를 내려다보며 활을 쏘게 하십시오. 조조가 만약 여기를 버리고 달아나면 우리는 이 요충지를 얻어 허창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하였다.

 

紹從之於各寨內選精壯軍人用鐵鍬土擔齊來曹操寨邊壘土成山曹營內見袁軍堆築土山欲待出去沖突被審配弓弩手當住咽喉要路不能前進十日之內築成土山五十餘座上立高櫓分撥弓弩手於其上射箭曹軍大懼皆頂著遮箭牌守禦土山上一聲梆子響處箭下如雨曹軍皆蒙楯伏地袁軍呐喊而笑曹操見軍慌亂集衆謀士問計劉曄進曰可作發石車以破之操令曄進車式連夜造發石車數百乘分布營牆內正對著土山上雲梯候弓箭手射箭時營內一齊拽動石車炮石飛空往上亂打人無躲處弓箭手死者無數袁軍皆號其車爲霹靂車

 

원소가 그말을 따라 영채마다 튼튼한 군인들을 뽑아 쇠삽으로 흙을 파서 한꺼번에 조조의 영채 둘레에 흙산을 쌓았다. 조조의 영내에서 원소의 군사가 토산을 쌓은 것을 보고 기다렸다가 나가서 충돌하려고 했다. 그러나 심배가 배치한 궁노수들이 길목에 배치되어 있어 전진할 수가 없었다. 열흘 안에 오십여 개의 토산을 쌓아올려 위에 높은 돈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궁노수들을 배치해 화살을 쏘았다. 조조의 군사들이 크게 두려워해 모두 머리 위로 화살을 막는 방패를 들어올려 막아내었다. 흙산 위에서 딱따기 소리가 한차례 울리면 화살이 비오듯 쏟아졌다. 조조 군사들이 모두 방패를 뒤집어쓰고 땅에 엎드려 있으니, 원소 군사들이 큰소리로 함성을 지르고 비웃었다. 조조가 군사들이 놀라고 어지러운 것을 보고 모사들을 모아 계책을 물었다. 유엽이 나아가 말하기를,

 

발석차(돌을 날리는 기구)를 만들어 깨부숴야 합니다.”

 

했다. 조조가 유엽더러 발석차의 도면을 제출하게 하여 밤새 발석차 수백 대를 만들어 영채 담벼락 안쪽에 배치해서 흙산 위의 운제(높은 사다리)를 똑바로 마주보게 했다. 궁수들이 화살을 쏘기를 기다렸다가 (조조의) 영채 안쪽에서 일제히 발석차를 끌고가 쏘아대니 돌포탄들이 하늘을 날아가 흙산 위를 마구 때렸다. 사람들이 피할데가 없어 궁수들이 무수히 죽었다. 원소의 군사들이 모두 조조의 발석차를 벽력차(벼락수레)라고 했다.

 

由是袁軍不敢登高射箭審配又獻一計令軍人用鐵鍬暗打地道直透曹營內號爲掘子軍曹兵望見袁軍於山後掘土坑報知曹操操又問計於劉曄曄曰此袁軍不能攻明而攻暗發掘伏道欲從地下透營而入耳操曰何以禦之曄曰可繞營掘長塹則彼伏道無用也操連夜差軍掘塹袁軍掘伏道到塹邊果不能入空費軍力

 

이로 말미암아 원소 군사들이 감히 높은 데 올라가 화살을 쏘지 못했다. 심배가 다시 한 계책을 바쳤다. 군인들에게 명령하여 삽으로 몰래 땅굴을 파서 조조 영채 안쪽으로 곧장 뚫고 들어가게 하는데 굴자군(굴파는 군사)이라고 불렀다. 조조의 군사들이 원소의 군사가 산 뒤에서 땅굴을 파는 것을 보고 조조에게 알렸다. 조조가 다시 유엽에게 계책을 물었다. 유엽이 말하기를,

 

원소의 군사들이 드러나게 공격할 수 없으니 몰래 공격하는 것입니다. 땅굴을 파서 땅속으로 우리 영채를 뚫고 들어오려는 것입니다.”

 

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어떻게 막아야겠소?”

 

하니, 유엽이 말하가를,

 

영채 둘레로 긴 참호를 파면 적들의 땅굴도 쓸데가 없습니다.”

 

했다. 조조가 밤새 군사들에게 참호를 파게 했다. 원소 군대의 땅굴이 참호 둘레에 이르자 과연 진입할 수가 없어 헛되이 전력만 낭비한 셈이었다.

 

卻說曹操守官渡自八月起至九月終軍力漸乏糧草不繼意欲棄官渡退回許昌遲疑未決乃作書遣人赴許昌問荀彧彧以書報之書略曰承尊命使決進退之疑愚以袁紹悉衆聚於官渡欲與明公決勝負公以至弱當至強若不能制必爲所乘是天下之大機也紹軍雖衆而不能用以公之神武明哲何向而不濟今軍實雖少未若楚漢在滎陽成皋間也公今畫地而守扼其喉而使不能進情見勢竭必將有變此用奇之時斷不可失惟明公裁察焉曹操得書大喜令將士效力死守

 

한편, 조조가 관도를 지키기를 8월부터 시작해 9월 하순에 이르니 전력이 점차 떨어지고 식량과 말먹이를 대기가 어려웠다. (조조가) 관도를 포기하고 허창으로 물러나려고 하다가 망서리며 결정하지 못해 글을 써서 사람을 허창에 보내 순욱에게 물었다. 순욱이 답장을 보냈는데, 편지에 대략 이르기를,

 

존엄한 명령을 받들어 진격과 퇴각의 의심스러운 점을 판단해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원소가 관도에 병력을 집결해서 명공과 승부를 결정하려고 하는데, 명공께서 지극히 약한 것으로 지극히 강한 것을 맞서니 만약 (원소가) 이기지 못하면 반드시 우리가 틈을 탈 수 있으니 이것은 천하의 큰 기회입니다. 원소 군사들이 비록 많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명공의 신묘한 무공과 밝은 지혜로써 무엇이든 성공하지 못하겠습니까? 지금 우리 병력이 비록 적지만 초나라와 한나라가 형양과 성고 사이에서 싸운 상황보다 낫습니다. 명공께서 구역을 나누어 지키고 길목을 틀어막아 적군을 진격하지 못하게 하면, 분명히 그들 세력이 바닥나서 반드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비상한 수단을 써야 할 때이니 결단을 망서려선 안 됩니다. 명공께서 판단하시고 살펴주십시오.”

 

하였다. 조조가 답장을 읽고 크게 기뻐하여 장사들에게 힘을 다해 사수할 것을 명했다.

 

紹軍約退三十餘裏操遣將出營巡哨有徐晃部將史渙獲得袁軍細作解見徐晃晃問其軍中虛實答曰早晚大將韓猛運糧至軍前接濟先令我等探路徐晃便將此事報知曹操荀攸曰韓猛匹夫之勇耳若遣一人引輕騎數千從半路擊之斷其糧草紹軍自亂操曰誰人可往攸曰即遣徐晃可也

 

원소 군대가 약 30여 리 물러나자 조조가 장수들을 보내 영채 밖으로 나가 정찰하게 했다. 서황의 부하 장수인 사환이 원소 군대의 간첩을 붙잡아 서황에게 끌고 갔다. 서황이 원소 군중의 허실을 묻자 대답하기를,

 

조만간 대장 한맹이 식량을 운반해 오겠다고, 먼저 저더러 길을 정찰하게 하였습니다.”

 

했다. 서황이 이것을 곧 조조에게 보고했다. 순유가 말하기를,

 

한맹은 필부의 용맹일 뿐입니다. 만약 한 사람이 경기병 수천 명을 이끌고 가서 도중에 공격하여 그 식량과 말먹이를 끊으면 원소 군대가 저절로 혼란해질 것입니다.”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누가 갈 수 있겠소?”

 

했다. 순유가 말하기를,

 

즉시 서황을 보내십시오.”

 

했다.

 

操遂差徐晃將帶史渙並所部兵先出後使張遼許褚引兵救應當夜韓猛押糧車數千輛解赴紹寨正走之間山穀內徐晃史渙引軍截住去路韓猛飛馬來戰徐晃接住廝殺史渙便殺散人夫放火焚燒糧車韓猛抵當不住撥回馬走徐晃催軍燒盡輜重袁紹軍中望見西北上火起正驚疑間敗軍報來糧草被劫紹急遣張郃高覽去截大路正遇徐晃燒糧而回恰欲交鋒背後張遼許諸軍到兩下夾攻殺散袁軍四將合兵一處回官渡寨中曹操大喜重加賞勞又分軍於寨前結營爲掎角之勢

 

조조가 곧 서황이 사환을 데리고 휘하 부대를 거느리고 앞서 가고, 장요와 허저가 병력을 이끌어 뒤를 응원하라고 보냈다. 그날 밤 한맹이 식량 수레 수천량을 이끌어 원소의 영채로 가고 있는데, 산골짜기 안에서 서황과 사환이 군사들을 이끌고 앞을 가로막았다. 한맹이 나는 듯이 말을 달려 싸웠다. 서황이 엉키어 무찌르고 사환도 인부들을 죽이고 흩어버리며, 불을 놓아 식량 수레들을 불살랐다. 한맹이 막아내지 못하여 말을 돌려 달아났다. 서황이 재촉하여 군사들이 치중(보급품)을 모조리 불태웠다. 원소의 군중에서 서북쪽에 치솟는 불길을 보고 놀라고 의심하는데, 패잔병들이 와서 보고하기를,

 

식량과 말먹이를 빼앗겼습니다.”

 

했다. 원소가 급히 장합과 고람을 보내 큰길을 막았다, 식량을 불사르고 돌아가는 서황을 바로 만나서 곧바로 싸우려 했으나, 그 뒤에서 장요와 허저 부대가 이르렀다. 양쪽에서 협공을 해서 원소의 군대를 쳐부수고 네 장수가 병력을 모아 관도의 영채로 돌아갔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여 상을 크게 내려서 위로했다. 또한 병력을 나눠 영채 앞에 영채를 만들어 기각지세(掎角之勢 군대를 나누어 적을 견제하거나 협공하는 형세)를 이루었다.

 

卻說韓猛敗軍還營紹大怒欲斬韓猛衆官勸免審配曰行軍以糧食爲重不可不用心提防烏巢乃屯糧之處必得重兵守之袁紹曰吾籌策已定汝可回鄴都監督糧草休教缺乏審配領命而去袁紹遣大將淳於瓊部領督將眭元進韓莒子呂威璜趙睿等引二萬人馬守烏巢那淳於瓊性剛好酒軍士多畏之既至烏巢終日與諸將聚飲

 

한편, 한맹이 패전해 영채로 돌아오자 원소가 크게 노해 베려했다. 관리들이 사면을 권했다. 심배가 말하기를,

 

군대에서는 식량이 중요하니 애써 지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소가 식량을 저장한 곳이니 반드시 중무장해서 지켜야 합니다.”

 

하니, 원소가 말하기를,

 

내가 계획을 이미 정했소. 그대는 업도로 돌아가 식량과 말먹이를 감독하여 결핍이 없게 하시오.”

 

했다. 심배가 명령을 받들어 떠나갔다. 원소가 대장 순우경을 보내 부하 장수 수원진, 한거자, 여위황, 조예 등을 거느리고 2만 인마를 이끌어 오소를 지키게 했다. 순우경은 성품이 억세고 술을 좋아해 군사들이 많이 두려워했다. 오소에 다다르자마자 하루 종일 장수들과 모여 술을 마셨다.

 

且說曹操軍糧告竭急發使往許昌教荀彧作速措辦糧草星夜解赴軍前接濟使者齎書而往行不上三十裏被袁軍捉住縛見謀士許攸那許攸字子遠少時曾與曹操爲友此時卻在袁紹處爲謀士當下搜得使者所齎曹操催糧書信徑來見紹曰曹操屯軍官渡與我相持已久許昌必空虛若分一軍星夜掩襲許昌則許昌可拔而操可擒也今操糧草已盡正可乘此機會兩路擊之紹曰曹操詭計極多此書乃誘敵之計也攸曰今若不取後將反受其害

 

한편, 조조는 군량이 바닥났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서둘러 사자를 허창으로 보내어 순욱에게 급히 식량과 말먹이를 조달하여 밤새 실어날라 구제할 것을 지시했다. 사자가 서찰을 지니고 30리를 못 가서 원소의 군사들에게 잡혀 묶인 채 모사 허유에게 끌려갔다. 허유는 자를 자원이라 했는데 어려서 일찍이 조조와 친구였지만 당시에는 원소 진영에서 모사로 있었다. 허유는 그때 사로잡힌 사자가 가지고 있던 조조의 식량 재촉 서찰을 수색하여 얻어서 원소에게 달려가 말하기를,

 

조조가 관도에 군대를 주둔하여 우리와 대치한 것이 오래라 허창이 틀림없이 공허합니다. 1군을 떼어내서 밤새 달려가 허창을 습격하면 허창을 함락하여 조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 조조가 식량과 말먹이가 벌써 바닥났으니 바로 이 기회를 타서 두 갈래로 공격해야 합니다.”

 

하니. 원소가 말하기를,

 

조조는 속임수가 엄청 많아서 이 서찰도 우리를 꾀어내려는 계책이오.”

 

하였다. 허유가 말하기를,

 

지금 취하지 않으면 뒤에 도리어 해를 입을 것입니다.”

 

했다.

 

正話間忽有使者自鄴郡來呈上審配書書中先說運糧事後言許攸在冀州時嘗濫受民間財物且縱令子侄輩多科稅錢糧入己今已收其子侄下獄矣紹見書大怒曰濫行匹夫尚有面目於吾前獻計耶汝與曹操有舊想今亦受他財賄爲他作奸細啜賺吾軍耳本當斬首今權且寄頭在項可速退出今後不許相見

 

바로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갑자기 업군에서 사자가 와서 심배의 서찰을 바쳤다. 서찰에는 먼저 식량 운송을 이야기했다. 그 뒷부분에는 허유가 기주에 있을 때 일찍이 백성들의 재물을 멋대로 빼앗고 아들이나 조카들을 풀어 백성들에게서 세금과 재물을 거둬 자기 수중에 넣었으므로 지금 그 아들과 조카들을 하옥했다고 하였다. 원소가 서찰을 보고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제멋대로 구는 필부놈아! 무슨 낯으로 내 앞에서 계책을 올리느냐! 네놈이 조조와 친구라 지금도 그놈에게서 뇌물을 받을 생각으로, 그놈의 세작이 되어 우리 군대를 농락하는구나! 목을 베어야 마땅하지만 잠시 네놈의 머리를 붙여놓겠다! 썩 꺼져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하였다.

 

許攸出仰天歎曰忠言逆耳豎子不足與謀吾子侄已遭審配之害吾何顏複見冀州之人乎遂欲拔劍自刎左右奪劍勸曰公何輕生至此袁紹不納直言後必爲曹操所擒公既與曹公有舊何不棄暗投明只這兩句言語點醒許攸於是許攸徑投曹操

 

허유가 나가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기를,

 

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애송이와 모의할 게 못된다더니! 내 아들과 조카들은 벌써 심배의 해를 입었으니 내가 무슨 낯으로 기주 사람들을 다시 보겠는가!”

 

하고 칼을 뽑아 자살하려는데, 좌우에서 칼을 빼앗고 권하기를,

 

공께서 이다지도 목숨을 함부로 하십니까? 원소가 바른말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뒷날 틀림없이 조조에게 잡힐 것입니다. 공께서 이미 조조와 구면인데 어째서 암흑을 버리고 광명을 선택하지 않습니까?”

 

했다. 겨우 두마디가 허유를 확실히 깨우쳤다. 이에 허유가 질러가서 조조에게 투항했다.

 

後人有詩歎曰

 

本初豪氣蓋中華

官渡相持枉歎嗟

若使許攸謀見用

山河豈得屬曹家

 

뒷날 누군가 시를 지어 한탄하기를,

 

원본초의 호걸스런 기운이 중화를 덮었으나,

관도에서 맞서서 헛되이 탄식하네.

만약 허유의 꾀를 썼더라면,

산천이 어찌 조조 집안 차지가 되었겠는가?”

 

했다.

 

卻說許攸暗步出營徑投曹寨伏路軍人拿住攸曰我是曹丞相故友快與我通報說南陽許攸來見軍士忙報入寨中時操方解衣歇息聞說許攸私奔到寨大喜不及穿履跣足出迎遙見許攸撫掌歡笑攜手共入操先拜於地攸慌扶起曰公乃漢相吾乃布衣何謙恭如此操曰公乃操故友豈敢以名爵相上下乎攸曰某不能擇主屈身袁紹言不聽計不從今特棄之來見故人願賜收錄操曰子遠肯來吾事濟矣願即教我以破紹之計攸曰吾曾教袁紹以輕騎乘虛襲許都首尾相攻操大驚曰若袁紹用子言吾事敗矣攸曰公今軍糧尚有幾何操曰可支一年攸笑曰恐未必操曰有半年耳

 

한편, 허유가 몰래 영채를 걸어나와 지름길로 조조 영채로 넘어가다가 길가에 매복한 군인에게 잡혔다. 허유가 말하기를,

 

내가 조 승상의 옛 친구이네. 어서 나를 데려가 남양 사람 허유가 보러 왔다고 말씀드리게.”

 

하였다. 군사가 황급히 알리려고 영채로 들어갔다. 이때 조조는 옷을 벗어 쉬고 있었는데, 허유가 몰래 영채에 이르렀다는 말을 듣고 크게 기뻐 신발도 신지 않고 맨발로 나가 맞이했다. 멀리 허유가 보이자 손뼉을 치고 기뻐 웃으며 서로 손잡고 들어가 조조가 먼저 바닥에서 절을 했다. 허유가 놀라 일으켜 세워 말하기를,

 

공께서는 한나라 승상이시고, 나는 평민인데 어찌 이렇게 겸양하십니까?”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공은 나의 옛 친구인데 어찌 감히 벼슬로 위아래를 따지겠소!”

 

했다. 허유가 말하기를,

 

제가 주공을 잘못 골라 원소에게 몸을 굽혔으나, 말을 들어주지 않고 계책을 따라주지 않아 지금 그를 버리고 옛벗을 찾아왔습니다. 부디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자원이 기꺼이 왔으니 내 일이 성공하겠소. 어서 내게 원소를 깨뜨릴 계책을 가르쳐주시오.”

 

했다. 허유가 말하기를,

 

제가 일찍이 원소에게 경기병으로 허도를 습격해 앞뒤로 치라고 했었습니다.”

 

하니, 조조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만약 원소가 그대의 말을 썼더라면 내 일이 패망했겠소.”

 

했다. 허유가 말하기를,

 

지금 공께 군량이 얼마나 남았습니까?”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일년은 지탱할 수 있소.”

 

했다. 허유가 웃으며 말하기를,

 

반드시 그렇지 않을 겁니다.”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반년치뿐이오.”

 

했다.

 

攸拂袖而起趨步出帳曰吾以誠相投而公見欺如是豈吾所望哉操挽留曰子遠勿嗔尚容實訴軍中糧實可支三月耳攸笑曰世人皆言孟德奸雄今果然也操亦笑曰豈不聞兵不厭詐遂附耳低言曰軍中止有此月之糧攸大聲曰休瞞我糧已盡矣操愕然曰何以知之攸乃出操與荀彧之書以示之曰此書何人所寫

 

허유가 옷깃을 털고 일어나 급히 장막 밖으로 걸어 나가며 말하기를,

 

내가 진심으로 넘어왔건만 공이 이토록 속이니 어찌 내가 바라는 바이겠소!”

 

하니, 조조가 만류하며 말하기를,

 

자원은 성내지 마시오. 사실대로 말하겠소. 군량이 석 달치 뿐이오.”

 

했다. 허유가 웃으며 말하기를,

 

세상 사람들이 맹덕은 간웅이라더니 지금 과연 그렇소.”

 

하니, 조조도 역시 웃으며 말하기를,

 

병가에서는 속이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도 못 들었소?”

 

했다. 마침내 귀에 대어 낮은 목소리로 말하기를,

 

군중에 겨우 이 달치 식량뿐이오.”

 

했다. 허유가 큰소리로 말하기를,

 

나를 속이지 마시오! 군량은 이미 바닥났소!”

 

하니, 조조가 깜짝 놀라서 말하기를,

 

어떻게 그것을 아시오?”

 

했다. 허유가 조조가 순욱에게 보내는 서찰을 꺼내어 보여주며 말하기를,

 

이 서찰을 누가 썼소?”

 

했다.

 

操驚問曰何處得之攸以獲使之事相告操執其手曰子遠既念舊交而來願即有以教我攸曰明公以孤軍抗大敵而不求急勝之方此取死之道也攸有一策不過三日使袁紹百萬之衆不戰自破明公還肯聽否操喜曰願聞良策攸曰袁紹軍糧輜重盡積烏巢今撥淳於瓊守把瓊嗜酒無備公可選精兵詐稱袁將蔣奇領兵到彼護糧乘間燒其糧草輜重則紹軍不三日將自亂矣操大喜重待許攸留於寨中

 

조조가 놀라서 묻기를,

 

어디서 얻었소?”

 

하니, 허유가 사자를 잡은 일을 고하자 조조가 그의 손을 잡고 말하기를,

 

자원이 옛정을 생각해 왔으니 어서 내게 가르쳐 주기 바라오.”

 

했다. 허유가 말하기를,

 

명공께서 고립무원의 군대로써 강대한 적군에 대항하니 급히 이길 방도를 찾지 않으면 이 상황은 죽고 망하는 길입니다. 제게 계책이 있어 불과 사흘 안에 원소의 백만대군을 싸우지 않고도 스스로 무너지게 할 수 있습니다. 명공께서 듣고 싶습니까?”

 

하니, 조조가 기뻐하며 말하기를,

 

좋은 계책을 들려주시오.”

 

했다. 허유가 말하기를,

 

원소의 군량과 치중은 모두 오소에 쌓여 있고, 지금 순우경을 배치하여 수비합니다. 순우경이 술을 좋아해서 방비가 허술합니다. 명공께서 정예병을 골라 원소의 장수 장기라고 사칭하고 그곳까지 식량 수송을 호위하고, 틈을 타서 그곳의 식량과 마초와 치중을 불지르면 원소의 군대는 사흘 안에 저절로 어지러워집니다.”

 

했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여 허유를 두텁게 대우하고 영채 안에 머물게 했다.

 

次日操自選馬步軍士五千准備往烏巢劫糧張遼曰袁紹屯糧之所安得無備丞相未可輕往恐許攸有詐操曰不然許攸此來天敗袁紹今吾軍糧不給難以久持若不用許攸之計是坐而待困也彼若有詐安肯留我寨中且吾亦欲劫寨久矣今劫糧之舉計在必行君請勿疑遼曰亦須防袁紹乘虛來襲操笑曰吾已籌之熟矣便教荀攸賈詡曹洪同許攸守大寨夏侯惇夏侯淵領一軍伏於左曹仁李典領一軍伏於右以備不虞教張遼許褚在前徐晃於禁在後操自引諸將居中共五千人馬打著袁軍旗號軍士皆束草負薪人銜枚馬勒口黃昏時分望烏巢進發是夜星光滿天

 

다음날 조조가 직접 기병과 보명 5천 명을 뽑아 오소로 가서 식량을 겁탈할 준비를 했다. 장요가 말하기를,

 

원소가 식량을 비축한 곳에 어찌 방비가 없겠습니까? 승상께서 함부로 가셔서는 안 됩니다. 허유가 속이지 않나 두렵습니다.”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소. 허유가 이리로 온 것은 하늘이 원소를 무찌르는 것이오. 지금 우리 군량이 보급되지 않아 오래 버티기 어렵소. 허유의 계책을 쓰지 않으면 앉아서 곤궁을 기다리는 것이오. 그가 만약 속인다면 어찌 우리 영채에 머물겠소? 나 역시 그곳 영채를 덮치려 마음먹은 지 오래요. 지금 군량을 겁탈하는 것은 반드시 실행할 계책이니 그대는 의심하지 마시오.”

 

했다. 장요가 말하기를,

 

원소가 빈틈을 타서 내습하는 것도 방비해야 합니다.”

 

하니, 조조가 웃으며 말하기를,

 

내가 이미 대책을 충분히 마련했소.”

 

했다. 곧 지시하여 순유, 가후, 조홍이 허유와 함께 대채(본부)를 지키고 하후돈, 하후연이 1군을 거느려서 왼쪽에 매복하고, 조인, 이전이 1군을 거느려서 오른쪽에 매복하여 만일을 대비했다. 장요, 허저를 선두에, 서황, 우금을 후미에 배치하고 조조 스스로 장수들을 이끌고 중군을 맡았다. 모두 5천 인마가 원소 군대의 깃발을 나부끼며 군사들 모두 풀과 장작을 지고, 사람들은 입에 하무를 물고 말들은 재갈을 물려 해질 무렵 오소를 향하여 출발한다. 그날 밤 별빛이 하늘에 가득했다.

 

且說沮授被袁紹拘禁在軍中是夜因見衆星朗列乃命監者引出中庭仰觀天象忽見太白逆行侵犯牛鬥之分大驚曰禍將至矣遂連夜求見袁紹時紹已醉臥聽說沮授有密事啟報喚入問之授曰適觀天象見太白逆行於柳鬼之間流光射入牛鬥之分恐有賊兵劫掠之害烏巢屯糧之所不可不提備宜速遣精兵猛將於間道山路巡哨免爲曹操所算紹怒叱曰汝乃得罪之人何敢妄言惑衆因叱監者曰吾令汝拘囚之何敢放出遂命斬監者別喚人監押沮授授出掩淚歎曰我軍亡在旦夕我屍骸不知落何處也

 

한편, 저수가 원소 군중에 구금돼 있었는데, 그날 밤 별들이 빛나는 것을 보고 감시하는 사람에게 명하여 안뜰로 나와 하늘을 우러러 하늘의 형상을 살폈다. 갑자기 태백(금성)이 역행해 견우성과 북두성 자리를 침범하자 크게 놀라 말하기를,

 

곧 재앙이 닥치겠구나!”

 

하고, 이에 한밤중에 원소를 만나고자 했다. 그때 원소가 술에 취해 자리에 누워 있었는데 저수가 은밀히 아뢸 일이 있다 하므로 불러들여 물었다. 저수가 말하기를,

 

마침 하늘의 형상을 관찰하니 태백이 유(남방 주작의 셋째 별)와 귀(이십팔수의 스물셋째 별)의 별자리 사이로 역행하고 그 빛이 견우성과 북두성 자리를 침범합니다. 적병이 습격하여 해칠까 두렵습니다. 오소는 군량을 저장하는 곳이니 방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서 정예병력과 용맹한 장수를 보내 샛길과 산길을 순찰해 조조의 음모를 막아야 합니다.”

 

하니, 원소가 성을 내어 꾸짖기를,

 

너는 죄를 지은 사람인데 어찌 감히 망언하여 사람들을 어지럽히느냐?”

 

했다. 그리고 감시하던 사람을 꾸짖기를,

 

내가 너에게 그를 구금하라 했는데 어찌 감히 풀어 놓았느냐!”

 

하고, 감시하던 사람을 참하라 명하고 따로 사람을 불러 저수를 잡아 가두게 했다. 저수가 나가면서 눈물을 가리고 탄식해 말하기를,

 

아군이 조만간 망하겠구나! 내가 죽어 시체가 어디에 뒹굴지 모르겠구나!”

 

하였다.

 

後人有詩歎曰

 

逆耳忠言反見仇

獨夫袁紹少機謀

烏巢糧盡根基拔

猶欲區區守冀州

 

뒷날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탄식하기를,

 

귀에 거슬리는 충언으로 원한을 사게 되니,

못난 원소는 꾀가 모자라는구나.

오소의 군량이 모조리 뿌리가 뽑힐텐데,

오히려 구차하게 기주 땅이나 지킬 셈이네.”

 

하였다.

 

卻說曹操領兵夜行前過袁紹別寨寨兵問是何處軍馬操使人應曰蔣奇奉命往烏巢護糧袁軍見是自家旗號遂不疑惑凡過數處皆詐稱蔣奇之兵並無阻礙及到烏巢四更已盡操教軍士將束草周圍舉火衆將校鼓噪直入時淳於瓊方與衆將飲了酒醉臥帳中聞鼓噪之聲連忙跳起問何故喧鬧言未已早被撓鉤拖翻眭元進趙睿運糧方回見屯上火起急來救應曹軍飛報曹操賊兵在後請分軍拒之操大喝曰諸將只顧奮力向前待賊至背後方可回戰於是衆軍將無不爭先掩殺一霎時火焰四起煙迷太空趙二將驅兵來救操勒馬回戰二將抵敵不住皆被曹軍所殺糧草盡行燒絕淳於瓊被擒見操操命割去其耳鼻手指縛於馬上放回紹營以辱之

 

한편, 조조가 병력을 이끌고 야간에 행군하여 원소 군대의 다른 영채를 지나가자 영채의 병사가 어디서 오는 군마들인지 물었다. 조조가 사람을 시켜 응답하기를,

 

장기가 명을 받들어 식량을 호송해 오소로 가고 있소.”

 

하니, 원소 군사가 보고 자기편 깃발이라 의혹하지 않았다. 여러 곳을 지나며 모두 장기의 병력이라 속여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오소에 이르니 벌써 4경이 거의 지났다. 조조가 명하여 군사들이 마른풀 따위로 에워싸 불지르고 장교들이 북소리와 함께 돌입했다. 이때 순우경은 장수들과 술을 마신 뒤 취하여 장막에 누워 있었다. 북소리를 듣고 황급히 일어나 묻기를,

 

왜 이렇게 시끄럽냐?”

 

하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갈고리가 날아들어 그를 잡아채어 꼬꾸라뜨렸다. 수원진과 조예가 군량을 운반해 돌아오다 오소에서 불길이 치솟자 급히 구원하러 왔다. 조조 군사들이 조조에게 급히 보고하기를,

 

적병들이 뒤에 있으니 군사들을 나눠 막게 해주십시오.”

 

하자, 조조가 호통쳐 말하기를,

 

장수들은 힘을 떨쳐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라! 적병이 후미를 따라붙기를 기다렸다가 돌아서서 싸우겠다!”

 

했다. 이에 군사들이 모두 앞다퉈 적진을 공격했다. 순식간에 불꽃이 사방에 치솟아 연기가 하늘에 뿌옇다. 수원진과 조예 두 장수가 군사들을 달려와서 구원하자 조조가 말고삐를 잡아당겨 돌아서서 교전했다. 두 장수가 이겨내지 못하여 모조리 조조 군사들에게 죽고 식량과 말먹이가 남김없이 불에 타 없어졌다. 순우경이 사로잡혀 조조에게 끌려오자 조조가 명하여 그의 귀와 코와 손가락을 자르고 말 위에 결박해서 원소의 영채로 쫓아보내어 욕보였다.

 

卻說袁紹在帳中聞報正北上火光滿天知是烏巢有失急出帳召文武各官商議遣兵往救張郃曰某與高覽同往救之郭圖曰不可曹軍劫糧曹操必然親往操既自出寨必空虛可縱兵先擊曹操之寨操聞之必速還此孫臏圍魏救趙之計也張郃曰非也曹操多謀外出必爲內備以防不虞今若攻操營而不拔瓊等見獲吾屬皆被擒矣郭圖曰曹操只顧劫糧豈留兵在寨耶再三請劫曹營紹乃遣張郃高覽引軍五千往官渡擊曹營遣蔣奇領兵一萬往救烏巢

 

한편, 원소가 장막 안에 있는데 북쪽에 불빛이 치솟아 하늘에 가득하다고 군사들이 보고하자 오소를 잃은 걸 알아차렸다. 급히 문무 관리들을 불러모아 구원병력을 파견하려고 상의했다. 장합이 말하기를,

 

제가 고람과 함께 가서 구원하겠습니다.”

 

하니, 곽도가 말하기를,

 

아니 되오. 조조 군사들이 식량을 약탈했으니 틀림없이 조조가 직접 갔을 것이오. 조조가 직접 나갔으니 조조의 본영은 텅 비었을 거요. 병력을 풀어서 조조의 영채를 먼저 쳐야 하오. 조조가 듣고 분명 서둘러 돌아올 것이오. 이것이 바로 손빈의 위위구조(圍魏救趙 위나라를 공격해서 조나라 포위를 구한 것)의 계략이오.”

 

했다. 장합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소. 조조는 꾀가 많아서 바깥으로 출정하면서 반드시 안으로 방비하여 만일을 대비했소. 만약 지금 조조 본영을 쳐서 함락하지 못하면 이미 순우경 등이 잡힌 마당에 우리들은 모조리 붙잡힐 것이오.”

 

하니, 곽도가 말하기를,

 

조조는 오로지 식량을 터는 데 정신이 팔렸는데 어찌 영채에 병력을 남겼겠소?”

 

하고, 거듭 조조 본영을 치자고 청하니, 원소가 이에 장합과 고람에게 5천 군사를 이끌고 관도로 가서 조조 본영을 치게 했다. 또한 장기에게 1만 군사를 거느리고 오소를 구원하게 했다.

 

且說曹操殺散淳於瓊部卒盡奪其衣甲旗幟偽作淳於瓊部下收軍回寨至山僻小路正遇蔣奇軍馬奇軍問之稱是烏巢敗軍奔回奇遂不疑驅馬徑過張遼許褚忽至大喝蔣奇休走奇措手不及被張遼斬於馬下盡殺蔣奇之兵又使人當先偽報雲蔣奇已自殺散烏巢兵了袁紹因不複遣人接應烏巢只添兵往官渡

 

한편, 조조가 순우경의 부하 병졸들을 무찔러 흩어버리고 그들 갑옷과 깃발을 모두 빼앗아 손우경의 부하 패잔병들로 가장해서 영채로 돌아오다가, 외딴 산속 좁은 길에 이르러 장기가 이끄는 군마들과 마주쳤다. 장기 군사들의 물음에, 오소에서 달아난 패잔병들이라 사칭한다. 장기가 의심하지 않고 말을 몰아 곧장 지나갔다. 갑자기 장요, 허저가 나타나서 크게 외치기를,

 

장기는 달아나지 말라!”

 

했다. 장기가 미처 손도 쓰기 전에 장요에게 베여져 낙마했다. 장기의 병력이 모조리 무찔러졌다. 다시 사람을 앞서 보내 거짓으로 보고하기를,

 

장기가 이미 오소에서 적병들을 물리쳤습니다.”

 

했다. 이에 원소가 오소에 구원병력을 증파하지 않고 오로지 관도에 병력을 더욱 증파했다.

 

卻說張郃高覽攻打曹營左邊夏侯惇右邊曹仁中路曹洪一齊沖出三下攻擊袁軍大敗比及接應軍到曹操又從背後殺來四下圍住掩殺張邰高覽奪路走脫袁紹收得烏巢敗殘軍馬歸寨見淳於瓊耳鼻皆無手足盡落紹問如何失了烏巢敗軍告說淳於瓊醉臥因此不能抵敵紹怒立斬之郭圖恐張郃高覽回寨證對是非先於袁紹前譖曰張郃高覽見主公兵敗心中必喜

 

한편, 장합과 고람이 조조의 영채를 공격하자 왼쪽에서 하후돈, 오른쪽에서 조인, 가운데 조홍이 일제히 치고 나와서 세 갈래로 공격하여 원소 군대가 대패했다. 이어서 증파된 병력들을 도착하자, 다시 조조가 배후에서 무찔러 들어와 사방에서 에워싸고 습격했다. 장합과 고람이 길을 뚫어 달아났다. 오소의 패잔병들이 원소 영채로 돌아왔는데 손우경이 귀와 코가 모두 없고 손발도 잘려나간 것을 보고, 원소가 묻기를,

 

어찌하여 오소를 잃었느냐?”

 

하니, 패잔병들이 고하기를,

 

순우경이 술에 취해 누워 있어서 적들에게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했다. 원소가 노하여 즉시 순우경을 참했다. 곽도가 장합과 고람이 영채로 돌아와서 시비를 따질까 두려워서 원소에게 먼저 (그들을) 모함하기를,

 

장합과 고람이 주공의 패전을 보고 속으로 반드시 기뻐할 것입니다.”

 

하였다.

 

紹曰何出此言圖曰二人素有降曹之意今遣擊寨故意不肯用力以致損折士卒紹大怒遂遣使急召二人歸寨問罪郭圖先使人報二人雲主公將殺汝矣及紹使至高覽問曰主公喚我等爲何使者曰不知何故覽遂拔劍斬來使郃大驚覽曰袁紹聽信讒言必爲曹操所擒吾等豈可坐而待死不如去投曹操郃曰吾亦有此心久矣

 

원소가 말하기를,

 

어째서 그런 말을 하오?”

 

하니, 곽도가 말하기를,

 

두 사람은 평소 조조에게 항복할 뜻을 품고 있어서 지금 적의 영채를 치라고 보냈지만 일부러 힘을 다하지 않아 사졸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했다. 원소가 크게 노하여 사자를 보내 두 사람을 영채로 불러 죄를 물으려 했다. 곽도가 먼저 사람을 보내 두 사람에게 일어주기를,

 

주공께서 장차 그대들을 죽일 것이오.”

 

했다. 원소의 사자가 이르자 고람이 묻기를,

 

주공께서 우리를 왜 부르시는가?”

 

하니, 사자가 말하기를,

 

무슨 까닭인지 모릅니다.”

 

했다. 고람이 곧 칼을 뽑아 사자를 참했다. 장합이 크게 놀라자 고람이 말하기를,

 

원소는 참언을 믿고 틀림없이 조조에게 잡힐 것이오. 우리가 어찌 앉은 채 죽기를 바라겠소? 조조에게 투항하는 것만 못하오.”

 

하니. 장합이 말하기를,

 

나 역시 그런 마음인지 오래요.”

 

하였다.

 

於是二人領本部兵馬往曹操寨中投降夏侯惇曰高二人來降未知虛實操曰吾以恩遇之雖有異心亦可變矣遂開營門命二人入二人倒戈卸甲拜伏於地操曰若使袁紹肯從二將軍之言不至有敗今二將軍肯來相投如微子去殷韓信歸漢也遂封張郃爲偏將軍都亭侯高覽爲偏將軍東萊侯二人大喜

 

이에 두 사람이 휘하 병마들을 거느리고 조조 영채로 가서 투항했다. 하후돈이 말하기를,

 

장합, 고람 두사람이 투항해 왔지만 아직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은혜로써 저들을 대우한다면 비록 다른 마음을 품었더라도 역시 바뀔 수 있소.”

 

했다. 마침내 영문을 열어 두 사람을 들어오게 했다. 두 사람이 무기를 거꾸로 잡고 갑옷을 벗어 바닥에 엎드려 절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만약 원소가 두 장군의 말씀을 들었다면 이렇게 패하지는 않았소. 이제 두 장군이 기꺼이 넘어왔으니 마치 (은나라) 미자가 은나라를 떠나고, (초나라) 한신이 한나라에 귀순한 것과 같소.”

 

하였다. 그리하여 장합을 편장군 도정후로 봉하고 고람은 편장군 동래후로 봉했다. 두 사람이 크게 기뻐했다.

 

卻說袁紹既去了許攸又去了張郃高覽又失了烏巢糧軍心皇皇許攸又勸曹操作速進兵張郃高覽請爲先鋒操從之即令張郃高覽領兵往劫紹寨當夜三更時分出軍三路劫寨混戰到明各自收兵紹軍折其大半荀攸獻計曰今可揚言調撥人馬一路取酸棗攻鄴郡一路取黎陽斷袁兵歸路袁紹聞之必然驚惶分兵拒我我乘其兵動時擊之紹可破也

 

한편, 원소 진영에서 허유가 이미 떠난데다 다시 장합과 고람이 가버리고, 또 오소의 식량도 잃어 군사들이 뒤숭숭했다. 허유가 다시 조조에게 어서 진격할 것을 권하고 장합과 고람이 선봉이 되기를 청했다. 조조가 그 말에 따라, 즉시 장합과 고람에게 병력을 거느리고 원소의 영채를 치라고 명령했다. 그날밤 3경에 세 갈래로 군사를 내어 영채를 공격했다. 동이 틀 때까지 뒤엉켜 싸우고 나서 각각 병력을 거뒀는데 원소 군대의 태반이 꺾였다. 순유가 계책을 바쳐 말하기를,

 

지금 헛소문을 내어, 인마를 동원하여 한 갈래는 산조 땅을 취해 업군을 공격하고, 한 갈래는 여양 땅을 취해 원소의 퇴로를 끊겠다 하십시오. 원소가 듣고 틀림없이 놀라고 당황하여 병력을 나눠 막으려 할 겁니다. 그들 병력이 움직이는 때를 틈타서 공격하면 원소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하였다.

 

操用其計使大小三軍四遠揚言紹軍聞此信來寨中報說曹操分兵兩路一路取鄴郡一路取黎陽去也紹大驚急遣袁譚分兵五萬救鄴郡辛明分兵五萬救黎陽連夜起行曹操探知袁紹兵動便分大隊軍馬八路齊出直沖紹營袁軍俱無鬥志四散奔走遂大潰袁紹披甲不迭單衣幅巾上馬幼子袁尚後隨張遼許褚徐晃於禁四員將引軍追趕袁紹紹急渡河盡棄圖書車仗金帛止引隨行八百餘騎而去

 

조조가 그 계책을 써서 군사들을 사방으로 멀리 보내어 헛소문을 냈다. 원소의 군사들이 그 소식을 듣고 영채로 돌아와 보고하기를,

 

조조가 병력을 두 갈래로 나누어 한 갈래는 업군을 취하고 한갈래는 여양을 취한다고 합니다.”

 

하니, 원소가 크게 놀라 급히 원담에게 5만 병력을 주어 업군을 구원하게 하고, 신명에게 5만 병력을 주어 여양을 구원하게 해서 밤새 가게 했다. 조조가 원소 병력의 움직임을 탐지하여 군마를 크게 나누어 여덟 갈래로 일제히 출격하여 원소의 영채로 곧바로 치고 들어갔다. 원소의 군사들은 모두 싸울 뜻이 없어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 마침내 크게 무너졌다. 원소가 갑옷도 못 갖춰 입어서 홑옷에 복건만 쓴 채 말에 올랐고, 어린 아들 원상이 뒤를 따랐다. 장요, 허저, 서황, 우금 네명의 장수가 군사들을 이끌고 원소를 뒤쫓았다. 원소가 급히 황하를 건너느라 책이나 문서, 수레와 의장, 금과 비단 따위를 모조리 버리고 겨우 수행원 8백여 기만 이끌고 달아났다.

 

操軍追之不及盡獲遺下之物所殺八萬餘人血流盈溝溺水死者不計其數操獲全勝將所得金寶緞匹給賞軍士於圖書中檢出書信一束皆許都及軍中諸人與紹暗通之書左右曰可逐一點對姓名收而殺之操曰當紹之強孤亦不能自保況他人乎遂命盡焚之更不再問

 

조조의 군사들이 쫓았으나 따라잡지 못하고 원소가 버리고 간 물건들을 모두 노획했다. 죽은 사람이 8만여 명인데 피가 흘러 도랑에 찼고 물에 빠져 죽은 자들은 헤아릴 수 없었다. 조조가 완전한 승리를 거두어 노획한 금은보화와 비단으로 군사들을 포상했다. 노획한 책과 문서들 가운데서 서신이 한다발 나왔는데 모두 허도와 조조 군대의 사람들이 원소와 밀통하던 서신들이었다. 좌우에서 말하기를,

 

낱낱이 성명을 알아내어 잡아 죽여야 합니다.”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원소가 강성하여 나 역시 스스로 보전하기 어려웠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겠소?”

 

하고, 곧 모조리 태우라고 명령하고 다시 묻지 않았다.

 

卻說袁紹兵敗而奔沮授因被囚禁急走不脫爲曹軍所獲擒見曹操操素與授相識授見操大呼曰授不降也操曰本初無謀不用君言君何尚執迷耶吾若早得足下天下不足慮也因厚待之留於軍中授乃於營中盜馬欲歸袁氏操怒乃殺之授至死神色不變操歎曰吾誤殺忠義之士也命厚禮殯殮爲建墳安葬於黃河渡口題其墓曰忠烈沮君之墓

 

한편, 원소가 패전해서 달아날 때 저수가 여전히 갇혀 있었다. 급히 달아나다 벗어나지 못해서 조조 군사들에게 잡혀 조조에게 끌려갔다. 조조가 평소 저수와 알고지냈다. 저수가 조조를 보고 크게 외치기를,

 

나는 항복하지 않을거요!”

 

하니, 조조가 말하기를,

 

본초가 꾀가 없어서 그대의 말을 쓰지 않았는데 그대는 어찌해서 고집하시오? 내가 만약 일찍이 그대를 얻었다면 천하에 걱정할 게 없었겠소.”

 

하고, 저수를 후대하여 군중에 두었다. 저수가 이에 영채 안에서 말을 훔쳐서 타고 원씨에게로 돌아가려 했다. 조조가 노하여 죽였다. 저수가 죽음에 이르러서도 낯빛이 변하지 않았다. 조조가 탄식하기를,

 

내가 잘못 충의로운 사람을 죽였구나!”

 

하고, 두터운 예로써 장사지내어 황하 나룻가에 무덤을 마련해 안장하고 묘비에 충성스럽고 굳센 저수 선생의 무덤이라 하였다.

 

後人有詩贊曰

 

河北多名士忠貞推沮君

凝眸知陣法仰面識天文

至死心如鐵臨危氣似雲

曹公欽義烈特與建孤墳

 

뒷날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찬양하기를,

 

황하 북쪽 이름난 사내들 많다지만, 충성스럽고 곧은 사람은 오직 저수 뿐이네.

뚫어져라 바라보아 진법을 알아내고, 얼굴을 들어 천문을 알았네.

죽음에 이르러 마음은 무쇠 같고, 위기에 몰려도 기세는 구름을 닮았다.

조조가 그 의열한 마음을 흠모하여, 외로운 무덤 특별히 마련해 주었네.”

 

라고 했다.

 

操下令攻冀州正是勢弱只因多算勝兵強卻爲寡謀亡

 

조조가 공격명령을 내렸다. 이야말로, 세력이 약해도 단지 꾀가 많아서 이기고, 군사가 강성해도 도리어 꾀가 모자라서 망하는구나.

 

未知勝負如何且看下文分解

승부가 어찌될 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보면 풀릴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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