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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마초가 가맹관에서 크게 싸우고, 유비는 스스로 익주목을 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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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六十五回

馬超大戰葭萌關 劉備自領益州牧

 

65

마초가 가맹관에서 크게 싸우고, 유비는 스스로 익주목을 맡다.

 

卻說閻圃正勸張魯勿助劉璋只見馬超挺身出曰超感主公之恩無可上報願領一軍攻取葭萌關生擒劉備務要劉璋割二十州奉還主公張魯大喜先遣黃權從小路而回隨即點兵二萬與馬超此時龐德臥病不能行留於漢中張魯令楊柏監軍超與弟馬岱選日起程卻說玄德軍馬在雒城法正所差下書人回報說鄭度勸劉璋盡燒野穀並各處倉廩率巴西之民避於涪水西深溝高壘而不戰玄德孔明聞之皆大驚曰若用此言吾勢危矣法正笑曰主公勿憂此計雖毒劉璋必不能用也

 

각설, 염포가 장로에게 유장을 돕지 말라고 권하는데 마초가 몸을 일으켜 나와서 말하기를,

 

제가 주공의 은혜에 감격하오나 아무 보답할 길이 없었습니다. 바라건대 1군을 거느려 가맹관을 탈취하여 유비를 사로잡고 유장에게 요구해 20개 주를 떼어내어 주공께 바치게 하겠습니다.”

 

하니, 장로가 크게 기뻐하며, 먼저 황권을 작은 길로 되돌아가게 하고 뒤따라 2만 병력을 뽑아 마초에게 주었다. 이때 방덕은 앓아누워서 함께 가지 못하고 한중에 남았다. 장로가 명을 내려 양백을 감군으로 삼고, 마초가 아우 마대와 더불어 날을 골라 길을 떠났다. 한편, 현덕의 군마는 낙성에 머물고 있었다. 법정이 글을 주어 보냈던 사람이 돌아와서 보고하기를,

 

정탁이 유장에게 권하기를, 들판의 곡식과 아울러 곳곳의 곳간을 불살라버리고, 파서의 백성을 거느리고 부수 서쪽으로 피난시키고 해자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여서 교전을 피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니, 현덕과 공명이 듣고, 모두 크게 놀라 말하기를,

 

만약 이 말을 따르면 우리 형세가 위급해지겠소!”

 

했다. 법정이 웃으며 말하기를,

 

주공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계책이 비록 독하지만 유장은 틀림없이 쓰지 못합니다.”

 

했다.

 

不一日人傳劉璋不肯遷動百姓不從鄭度之言玄德聞之方始寬心孔明曰可速進兵取綿竹如得此處成都易取矣遂遣黃忠魏延領兵前進費觀聽知玄德兵來差李嚴出迎嚴領三千兵也各布陣完黃忠出馬與李嚴戰四五十合不分勝敗孔明在陣中教鳴金收軍黃忠回陣問曰正待要擒李嚴軍師何故收兵孔明曰吾已見李嚴武藝不可力取來日再戰汝可詐敗引入山峪出奇兵以勝之黃忠領計

 

하루가 지나지 않아, 사람이 와서 전하기를, 유장이 백성을 옮기려 하지 않으며 정탁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현덕이 듣고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공명이 말하기를,

 

어서 진군하여 면죽을 취해야 합니다. 만약 이곳을 얻으면 성도도 쉽게 취할 수 있습니다.”

 

했다. 곧 황충과 위연을 파견하여 병력을 거느리고 전진하게 했다. 비관은 현덕의 병력이 오는 것을 알고 이엄을 출전시켰다. 이엄이 3천 병력을 이끌고 나가서 각각 포진했다. 황충이 출마해 이엄과 4, 5십 합을 싸워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공명이 진중에서 명령해 징을 쳐서 군사를 거두니 황충이 진으로 돌아와 묻기를,

 

마침 이엄을 잡을 참인데 군사께서 무슨 까닭에 병력을 거두십니까?”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내 이미 이엄의 무예를 보니 힘으로 취할 수 없소. 내일 다시 싸워 그대는 거짓으로 지는 척해서 산골짝으로 유인하시오. 기습 병력을 내어 이기겠소.”

 

했다. 황충이 계책을 받들었다.

 

次日李嚴再引兵來黃忠又出戰不十合詐敗引兵便走李嚴趕來迤邐趕入出峪猛然省悟急待回來前面魏延引兵擺開孔明自在山頭喚曰公如不降兩下已伏強弩欲與吾龐士元報仇矣李嚴慌下馬卸甲投降軍士不曾傷害一人孔明引李嚴見玄德玄德待之甚厚嚴曰費觀雖是劉蓋州親戚與某甚密當往說之玄德即命李嚴回城招降費觀

 

다음날 이엄이 다시 병력을 이끌고 오자 황충도 나가 싸우지만 불과 10합에 거짓 패하여 군사를 이끌고 달아났다. 이엄이 뒤쫓아와서 구불구불 산골짝으로 뒤쫓아 들어가다가 번쩍 깨달았다. 서둘러 돌아가려는데 앞에서 위연이 병력을 이끌고 가로막았다. 공명이 산꼭대기에서 부르기를,

 

공께서 항복하지 않으면 양쪽에 이미 숨겨둔 강한 쇠뇌로써 내가 우리 방사원(방통)의 복수를 할까 하오.”

 

했다. 이엄이 황망히 말에서 내려 갑옷을 벗고 투항하니 군사 한 명 상하지 않았다. 공명이 이엄을 데리고 현덕을 만나자 현덕이 그를 매우 후대했다. 이엄이 말하기를,

 

비관이 비록 유익주(유장)의 친척이지만 저와 몹시 친밀하니 제가 가서 설득해 보겠습니다.”

 

했다. 현덕이 이엄에게 명을 내려 성으로 돌아가 비관을 귀순시키라 했다.

 

嚴入綿竹城對費觀贊玄德如此仁德今若不降必有大禍觀從其言開門投降玄德遂入綿竹商議分兵取成都忽流星馬急報孟達霍峻守葭萌關今被東川張魯遣馬超與楊柏馬岱領兵攻打甚急救遲則關隘休矣玄德大驚孔明曰須是張趙二將方可與敵玄德曰子龍引兵在外未回翼德已在此可急遣之孔明曰主公且勿言容亮激之

 

이엄이 면죽성에 들어가서 비관을 마주보고 현덕이 이토록 인덕이 있다고 칭찬했다. 지금 항복하지 않으면 반드시 큰 화가 있을 것이라 말하니, 비관이 그 말을 따라 성문을 열고 투항했다. 현덕이 마침내 면죽에 들어가서, 병력을 나눠 성도를 취할 것을 상의하는데, 문득 유성마(流星馬 별똥별처럼 빠른 말)가 급보하기를,

 

맹달과 곽준이 가맹관을 지키는데 지금 동천 의 장로가 파견한 마초와 양백, 마대가 병력을 이끌고 공격하여 몹시 위급합니다. 구원이 늦으면 관애(관문)를 잃고 말겠습니다.”

 

했다. 현덕이 크게 놀라자 공명이 말하기를,

 

모름지기 장비나 조운 두 장수라야 대적할 수 있습니다.”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자룡은 병력을 이끌고 바깥으로 나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소. 익덕은 여기 있으니 서둘러 그를 보내야겠소.”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주공께서 아무 말씀 마십시오. 제가 그를 자극하게 놔두십시오.”

 

했다.

 

卻說張飛聞馬超攻關大叫而入曰辭了哥哥便去戰馬超也孔明佯作不聞對玄德曰今馬超侵犯關隘無人可敵除非往荊州取關雲長來方可與敵張飛曰軍師何故小覷吾吾曾獨拒曹操百萬之兵豈愁馬超一匹夫乎孔明曰翼德拒水斷橋此因曹操不知虛實耳若知虛實將軍豈得無事今馬超之勇天下皆知渭橋大戰殺得曹操割須棄袍幾乎喪命非等閑之比雲長且未必可勝飛曰我只今便去如勝不得馬超甘當軍令孔明曰既爾肯寫文書便爲先鋒請主公親自去一遭留亮守綿竹待子龍來卻作商議魏延曰某亦願往

 

한편, 장비는 마초의 가맹관 공격 소식을 듣고 크게 외치며 들어와 말하기를,

 

형님께 인사드리고 바로 마초와 싸우러 가야겠소!”

 

하니, 공명은 못 들은 척하며, 현덕을 마주해 말하기를,

 

지금 마초가 관애를 침범하니 아무도 맞서지 못합니다. 형주로 가서 관운장을 불러와야 비로소 대적할 만합니다.”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군사께서 무슨 까닭에 나를 업신여기시오? 내가 일찍이 홀로 조조의 백만 대군을 막았거늘 어찌 마초 일개 필부를 걱정하겠소?”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익덕께서 물을 막고 다리를 끊은 것은 단지 조조가 허실을 몰라서요. 만약 허실을 알았다면 장군이 어찌 무사했겠소? 이제 마초의 용맹은 천하가 다 알고 있소. 위교 대전에서 조조를 무찔러 그로 하여금 수염을 자르고 전포를 버려가며 거의 목숨을 잃을 뻔하게 만들었으니, 보통 사람과 견줄 게 아니오. 운장이라도 꼭 이긴다고 못하겠소.”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내가 지금 바로 가서 마초를 이기지 못하면 군령을 달게 받겠소이다!”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각서를 쓰고 선봉에 서시오. 주공께서도 몸소 가셔서 한번 조우하시지요. 저는 남아서 면죽을 지키며 자룡이 오기를 기다려 상의하겠습니다.”

 

했다. 위연이 말하기를,

 

저도 가고 싶습니다.”

 

했다.

 

孔明令魏延帶五百哨馬先行張飛第二玄德後隊望葭萌關進發魏延哨馬先到關下正遇楊柏魏延與楊柏交戰不十合楊柏敗走魏延要奪張飛頭功乘勢趕去前面一軍擺開爲首乃是馬岱魏延只道是馬超舞刀躍馬迎之與岱戰不十合岱敗走延趕去被岱回身一箭中了魏延左臂延急回馬走馬岱趕到關前只見一將喊聲如雷從關上飛奔至面前原來是張飛初到關上聽得關前廝殺便來看時正見魏延中箭因驟馬下關救了魏延

 

공명이 명령하여 위연이 5백의 정찰기병을 거느리고 먼저 가고 장비는 제2대를, 유비는 후대를 맡아서 가맹관으로 진군했다. 위연의 정찰기병이 먼저 가맹관 아래에 이르러 때마침 양백을 만났다. 위연이 양백과 교전하여 불과 10합에 양백이 패주했다. 위연이 장비보다 앞서 공을 세우고자 기세를 타고 추격하는데 앞쪽에서 한 무리 군사가 가로막으니 대장은 바로 마대였다. 위연은 오로지 그를 마초로 여기고 칼춤을 추며 말을 달려 맞이했다. 마대와 싸운 지 불과 10합에 마대가 패주하자 위연이 추격하는데 마대가 몸을 돌려 화살을 날려 위연의 왼팔에 명중했다. 위연이 급히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 마대가 가맹관 앞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 장수가 함성을 우레 같이 지르며 가맹관 위에서 나는 듯이 말을 몰아 바로 눈앞에 들이닥쳤다. 알고 보니 장비가 가맹관 위에 오자마자 가맹관 앞의 교전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 마침 위연이 화살에 맞은 것을 보고 말을 달려 관문을 내려가 위연을 구했다.

 

飛喝馬岱曰汝是何人先通姓名然後廝殺馬岱曰吾乃西涼馬岱是也張飛曰你原來不是馬超快回去非吾對手只令馬超那廝自來說道燕人張飛在此馬岱大怒曰汝焉敢小覷我挺槍躍馬直取張飛戰不十合馬岱敗走張飛欲待追趕關上一騎馬到來兄弟且休去飛回視之原來是玄德到來飛遂不趕一同上關玄德曰恐怕你性躁故我隨後趕來到此既然勝了馬岱且歇一宵來日戰馬超

 

장비가 마대에게 외치기를,

 

너는 누구냐? 먼저 통성명이나 하고 싸우자!”

 

하니, 마대가 말하기를,

 

나는 바로 서량의 마대다!”

 

했다. 장비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너는 마초가 아니구나! 어서 돌아가라! 내 맞수가 아니다마초 그 놈더러 직접 오라고 해라! 연인 장비가 여기 있다고 말해라!”

 

했다. 마대가 크게 노해 말하기를,

 

네 어찌 감히 업신여기느냐!”

 

하고, 창을 꼬나쥐고 말을 달려 곧장 장비에게 덤비지만, 싸운 지 불과 10합에 마대가 패주했다. 장비가 추격하려는데 가맹관 위에서 한 사람이 말을 몰아오며 외치기를,

 

아우는 추격을 멈춰라!”

 

했다. 장비가 고개 돌려 바라보니 바로 현덕이었다. 장비가 결국 추격하지 않고 함께 가맹관으로 올라갔다. 현덕이 말하기를,

 

네 성질이 조급한 게 걱정이 돼서 내가 뒤따라 여기에 왔다. 이미 마대를 이겼으니 하루저녁 쉬고 내일 마초와 싸워라.”

 

했다.

 

次日天明關下鼓聲大震馬超兵到玄德在關上看時門旗影裏馬超縱騎持槍而出獅盔獸帶銀甲白袍一來結束非凡二者人才出衆玄德歎曰人言錦馬超名不虛傳張飛便要下關玄德急止之曰且休出戰先當避其銳氣關下馬超單搦張飛出馬關上張飛恨不得平吞馬超三五番皆被玄德當住

 

다음날 날이 밝자 가맹관 아래에서 북소리 크게 진동하고 마초 병력이 이르렀다. 현덕이 관 위에서 바라보니 진영 문의 깃발 그림자가 드리운 곳에 마초가 말을 몰아 창을 들고 나왔다. 사자 투구를 쓰고 짐승 무늬 허리띠를 둘렀으며 은빛 갑옷에 하얀 전포를 입었다. 첫째는 그 차림새가 비범하고 둘째는 그 사람의 재능이 출중하니 현덕이 찬탄하기를,

 

사람들이, ‘은빛 마초라 부르더니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 이름이 헛되이 전하지 아니함)이구나!”

 

했다. 장비가 곧바로 관애 아래로 내려가려 하자 현덕이 급히 제지하며 말하기를,

 

우선 출전하지 말아라. 먼저 그 날카로운 기세를 피해야겠다.”

 

했다. 가맹관 아래에서 마초가 홀로 장비에게 나와서 싸우자 도전했다. 관애 위에서 장비가 그를 잡아먹지 못해 한탄하지만 서너 번 모두 현덕이 가로막았다.

 

看看午後玄德望見馬超陣上人馬皆倦遂選五百騎跟著張飛沖下關來馬超見張飛軍到把槍望後一招約退軍有一箭之地張飛軍馬一齊紥住關上軍馬陸續下來張飛挺槍出馬大呼認得燕人張翼德麼馬超曰吾家屢世公侯豈識村野匹夫張飛大怒兩馬齊出二槍並舉約戰百餘合不分勝負玄德觀之歎曰真虎將也恐張飛有失急鳴金收軍兩將各回

 

점점 시간이 흘러 오후에 이르러, 현덕이 바라보니 마초 진영의 인마가 모두 피로해 보였다. 마침내 5백 기를 뽑아서 장비를 따르게 하니 가맹관 아래로 돌진했다. 마초는 장비 군사들이 오는 것을 보고, 창을 들어 뒤쪽에 한번 지시하자 일전지지(一箭之地 화살의 사정거리) 만큼 물러섰다. 장비의 군마들이 일제히 멈춰서 포진하고, 가맹관에서 군마들이 계속 나왔다. 장비가 창을 꼬나쥐고 출마해서 크게 외치기를,

 

연인 장익덕을 아느냐!”

 

하니, 마초가 말하기를,

 

우리 가문은 대대로 공후(공경과 제후)이거늘 어찌 시골뜨기 필부를 알겠느냐!”

 

했다. 장비가 크게 노했다. 두 사람의 말이 일제히 튀어나와 두 사람의 창이 함께 들렸다. 1백여 합을 싸워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니 현덕이 바라보고 탄식하기를,

 

참으로 호랑이 같은 장수로다!”

 

하고, 장비의 실수를 두려워해서 서둘러 징을 쳐서 군사를 거두니 두 장수가 각각 돌아갔다.

 

張飛回到陣中略歇馬片時不用頭盔只裹包巾上馬又出陣前搦馬超廝殺超又出兩個再戰玄德恐張飛有失自披掛下關直至陣前看張飛與馬超又鬥百餘合兩個精神倍加玄德教鳴金收軍二將分開各回本陣是日天色已晚玄德謂張飛曰馬超英勇不可輕敵且退上關來日再戰張飛殺得性起那裏肯休?大叫曰誓死不回玄德曰今日天晚不可戰矣飛曰多點火把安排夜戰馬超亦換了馬再出陣前大叫曰張飛敢夜戰麼張飛性起問玄德換了坐下馬搶出陣來叫曰我捉你不得誓不上關超曰我勝你不得誓不回寨

 

장비가 진중으로 돌아와 말을 잠깐 쉬게 하더니, 투구도 쓰지 않고 오로지 두건만 두르고 말에 올라 다시 진 앞으로 나가서 마초에게 도전했다. 마초가 다시 나와서 둘이서 다시 싸웠다. 현덕은 장비가 실수할까 두려워 스스로 갑옷을 걸치고 관을 내려가 진 앞에 바로 이르렀다. 바라보니 장비와 마초가 다시 1백여 합을 싸우고도 두 사람이 오히려 더더욱 기력을 떨쳤다. 현덕이 징을 쳐서 군사를 거두라고 했다. 두 장수가 갈라져서 각각 본진으로 돌아갔다. 이날 이미 날이 저물어 현덕이 장비에게 말하기를,

 

마초는 뛰어나게 용맹하니 함부로 대적할 수 없다. 일단 가맹관으로 물러나서 내일 다시 싸우자.”

 

하니, 장비가 몹시 화를 내며 그 자리에서 멈추겠는가? 크게 외치기를,

 

맹세코 죽어도 돌아가지 않겠소!”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오늘은 날이 저물었으니 싸울 수가 없다!”

 

고 하니, 장비가 말하기를,

 

불을 많이 밝히고 야전을 준비하지요!”

 

했다. 마초도 말을 갈아타고 다시 진 앞으로 나와 크게 외치기를,

 

장비야! 감히 야전을 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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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장비가 성이 나서 현덕에게 묻더니 말을 갈아타고 진 앞으로 돌진하며 외치기를,

 

내가 너를 잡지 못하면 맹세코 관애로 올라가지 않겠다!”

 

했다. 마초도 말하기를,

 

네놈을 이기지 못하면 맹세코 영채로 돌아가지 않겠다!”

 

했다.

 

兩軍呐喊點起千百火把照耀如同白日兩將又向陣前鏖戰到二十餘合馬超撥回馬便走張飛大叫曰走那裏去原來馬超見贏不得張飛心生一計詐敗佯輸賺張飛趕來暗掣銅錘在手扭回身覷著張飛便打將來張飛見馬超走心中也提防比及銅錘打來時張飛一閃從耳朵邊過去張飛便勒回馬走時馬超卻又趕來張飛帶住馬拈弓搭箭回射馬超超卻閃過二將各自回陣玄德自於陣前叫曰吾以仁義待人不施譎詐馬孟起你收兵歇息我不乘勢趕你馬超聞言親自斷後諸軍漸退玄德亦收軍上關

 

양쪽 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수많은 횃불을 들어 비추니 마치 대낮 같았다. 두 장수가 또다시 진 앞으로 나아가 격전을 벌였다. 20여 합에 마초가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자 장비가 크게 외치기를,

 

어디로 달아나느냐!”

 

했다, 원래 마초는 장비를 이길 수 없자 속으로 꾀를 내어 거짓으로 패해서 장비로 하여금 추격하게 만든 것이다. 몰래 구리 추를 손에 쥐고 몸을 비틀어 장비를 엿보고 문득 갈겼다. 장비는 마초가 달아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방비하고 있었던지라 구리추가 날아오자 번뜻 피하니 귓전을 스쳐 지나갔다. 장비가 말머리를 돌리자 마초가 도리어 뒤쫓았다. 장비가 말을 세워 활에 화살을 매겨서 되돌아 마초를 쏘지만 마초가 민첩하게 피해서 두 장수가 각각 진영으로 돌아갔다. 현덕이 몸소 진 앞에 나와서 외치기를,

 

나는 인의로써 사람을 대하지 간사한 속임수는 쓰지 않소. 마맹기(마초)! 그대는 병력을 거두어서 쉬시오. 내가 그 틈을 타서 뒤쫓지는 않겠소.”

 

했다. 마초가 그 말을 듣고 스스로 뒤쪽을 막고 여러 군사들이 점차 물러났다. 현덕 역시 군사를 거두어 가맹관으로 올라갔다.

 

次日張飛又欲下關戰馬超人報軍師來到玄德接著孔明孔明曰亮聞孟起世之虎將若與翼德死戰必有一傷故令子龍漢升守住綿竹我星夜來此可用條小計令馬超歸降主公玄德曰吾見馬超英勇甚愛之如何可得孔明曰亮聞東川張魯欲自立爲漢寧王手下謀士楊松極貪賄賂主公可差人從小路徑投漢中先用金銀結好楊松後進書與張魯雲吾與劉璋爭西川是與汝報仇不可聽信離間之語事定之後保汝爲漢寧王令其撤回馬超兵待其來撤時便可用計招降馬超矣

 

다음날, 장비가 또 가맹관을 내려가서 마초와 싸우려 하는데, 어떤 사람이 군사(軍師)가 왔다고 보고했다. 현덕이 맞이하자 공명이 말하기를,

 

제가 듣건대 맹기(마초)는 천하의 호랑이 같은 장수이니 익덕과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한 사람은 다칩니다. 그러므로 자룡(조운)과 한승(황충)에게 면죽을 지키게 하고서 밤새 이곳으로 왔습니다. 작은 꾀를 써서 마초를 주공께 투항시키겠습니다.”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내가 보니, 마초가 빼어나게 용감하여 몹시 아까운데 어찌하면 그를 얻겠습니까?”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제가 듣건대 동천의 장로는 스스로 한녕왕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 수하의 모사 양송은 몹시 뇌물을 탐하니 주공께서는 사람을 지름길로 보내어 곧장 한중에 가서 먼저 금은으로써 양송과 맺은 뒤에 장로에게 글을 올리기를, ‘내가 유장과 서천을 다투는데 이것은 그대에게 원수를 갚는 것이니, 우리 사이를 이간하는 말을 들어서는 아니 되오. 일이 이루어지면 그대를 한녕왕으로 보장하겠소.’라고 해서, 그가 마초의 병력을 철회하게 만듭니다. 그 철수하는 때를 기다려서 계책을 쓰면 마초를 투항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했다.

 

玄德大喜即時修書差孫乾齎金珠從小路徑至漢中先來見楊松說知此事送了金珠松大喜先引孫乾見張魯陳言方便魯曰玄德只是左將軍如何保得我爲漢寧王楊松曰他是大漢皇叔正合保奏張魯大喜便差人教馬超罷兵孫乾只在楊松家聽回信

 

현덕이 크게 기뻐하여 즉시 글을 다듬어 손건에게 황금과 진주를 지니고 지름길을 따라 곧장 한중에 가게 했다. 먼저 양송을 만나서 이 일을 이야기해 알리고 황금과 진주를 주었다. 양송이 크게 기뻐하여 당장 손건을 데리고 장로를 만나 말을 하도록 도와주었다. 장로가 말하기를,

 

현덕은 겨우 좌장군인데 어떻게 나를 한녕왕으로 보장하겠소?”

 

하니, 양송이 말하기를,

 

유비는 한나라의 황숙이니 천자께 글을 올려 보장함이 꼭 들어맞습니다.”

 

했다. 장로가 크게 기뻐서 곧 사람을 보내 마초더러 병력을 거두라 했다. 손건은 양송의 집에 머물며 회신을 기다렸다.

 

不一日使者回報馬超言未成功不可退兵張魯又遣人去喚又不肯回一連三次不至楊松曰此人素無信行不肯罷兵其意必反遂使人流言雲馬超意欲奪西川自爲蜀主與父報仇不肯臣於漢中張魯聞之問計於楊松松曰一面差人去說與馬超汝既欲成功與汝一月限要依我三件事若依得便有賞否則必誅一要取西川二要劉璋首級三要退荊州兵三件事不成可獻頭來一面教張衛點軍守把關隘防馬超兵變

 

하루도 안 돼서 사자가 돌아와 보고하기를,

 

마초가 말하기를, 아직 성공하지 못해 병력을 물리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하니, 장로가 다시 사람을 보내 소환하지만, 또다시 돌아오려고 하지 않았다. 연달아 세 차례나 돌아오지 않자, 양송이 말하기를,

 

그는 평소에 언행이 믿음직스럽지 못한데다 기꺼이 병력을 거두려 하지 않으니 그 뜻은 틀림없는 반역입니다.”

 

하고, 마침내 사람을 시켜 말을 퍼뜨리기를,

 

마초는 서천을 탈취해 스스로 촉의 주인이 되어 부친의 원수를 갚으려는 것이지, 기꺼이 한중의 신하가 될 마음은 없다.”

 

했다. 장로가 이를 듣고 양송에게 계책을 묻자 양송이 말하기를,

 

한편으로 사람을 보내 마초에게 말하기를, ‘네가 이왕 성공할 마음이라면, 네게 한 달의 기한을 줄 터이니, 내가 제시하는 세 가지 일을 따라야 한다. 이를 따르면 포상할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주살하겠다. 첫째 서천을 빼앗고, 둘째 유장의 수급을 거두고, 셋째 형주 병력을 물리쳐라. 세 가지가 성사되지 않으면 네 머리를 바쳐야 할 것이다.’하고, 또 한편으로 장위에게 군사를 맡겨 관애를 지켜 마초의 반란을 방비하십시오.”

 

했다.

 

魯從之差人到馬超寨中說這三件事超大驚曰如何變得恁的乃與馬岱商議不如罷兵楊松又流言曰馬超回兵必懷異心於是張衛分七路軍堅守隘口不放馬超兵入超進退不得無計可施孔明謂玄德曰今馬超正在進退兩難之際亮憑三寸不爛之舌親往超寨說馬超來降玄德曰先生乃吾之股肱心腹倘有疏虞如之奈何孔明堅意要去玄德再三不肯放去

 

장로가 이를 따라 사람을 마초 진중으로 보내어 세 가지 일을 말하게 했다. 마초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어찌 이렇게 바뀔 수 있냐!”

 

하고, 이에 마대와 상의하기를,

 

병력을 거두는 것이 낫겠다.”

 

했다. 양송이 다시 말을 퍼트리기를,

 

마초가 회군하지만 반드시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

 

하니, 이에 장위가 일곱 갈래 군사로 나누어 길목을 굳게 지켜서 마초의 병력의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마초가 진퇴양난(進退兩難)이요 아무 계책이 없었다. 공명이 현덕에게 말하기를,

 

이제 마초는 마침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게 되었으니 제가 세치 혀를 믿고 몸소 마초의 영채를 찾아가 귀순을 설득하겠습니다.”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선생은 곧 저의 가장 믿는 심복인데 만약 잘못되면 어떡하겠습니까?”

 

했다. 공명이 뜻을 굽히지 않고 가겠다고 하자, 현덕은 재삼 가지 못하게 했다.

 

正躊躇間忽報趙雲有書薦西川一人來降玄德召入問之其人乃建寧俞元人也姓李名恢字德昂玄德曰向日聞公苦諫劉璋今何故歸我恢曰吾聞良禽相木而棲賢臣擇主而事前諫劉益州者以盡人臣之心既不能用知必敗矣今將軍仁德布於蜀中知事必成故來歸耳玄德曰先生此來必有益於劉備恢曰今聞馬超在進退兩難之際恢昔在隴西與彼有一面之交願往說馬超歸降若何孔明曰正欲得一人替吾一往願聞公之說詞李恢於孔明耳畔陳說如此如此孔明大喜即時遣行

 

그렇게 주저하고 있는데, 문득 보고하기를 조운의 추천장을 지닌 서천 사람 하나가 귀순해 왔다고 했다. 현덕이 불러들여 물어보니, 그 사람은 바로 건녕군 유원현 사람으로 성은 이이고 이름은 회이며 자는 덕앙이었다. 현덕이 말하기를,

 

지난날 듣자니, 공께서는 유장에게 강력히 간했다 하던데, 이제 어찌하여 내게 귀순하시오?”

 

하니, 이회가 말하기를,

 

제가 듣건대,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살고, 어진 신하는 주인을 골라서 모신다.’라고 하였습니다. 지난날 유장에게 간한 것으로써 남의 신하된 마음을 다했사오나 이미 그가 쓸 줄을 모르니, 반드시 패망할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 장군께서 인덕을 촉 땅에 베푸시니 반드시 성공하실 것을 알아서 귀순하러 왔습니다.”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선생께서 이렇게 오셨으니 반드시 유비에게 유익한 일이 있겠습니다.”

 

하니, 이회가 말하기를,

 

지금 들으니, 마초가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졌다 합니다. 제가 지난날 농서에서. 그와 일면식이 있었기에 바라건대 마초를 찾아가 귀순을 설득해볼까 하는데, 어떻겠습니까?”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마침 누군가 저를 대신해서 보낼 참이었소. 바라건대 공께서 무슨 말로 설득하실지 듣고 싶소.”

 

하니, 이회가 공명의 귓가에 대고, 이러저러하게 자세히 말하자, 공명이 크게 기뻐하여 즉시 파견했다.

 

恢行至超寨先使人通姓後馬超曰吾知李恢乃辯士今必來說我先喚二十刀斧手伏於帳下囑曰令汝砍即砍爲肉醬須臾李恢昂然而入馬超端坐帳中不動叱李恢曰汝來爲何恢曰特來作說客超曰吾匣中寶劍新磨汝試言之其言不通便請試劍恢笑曰將軍之禍不遠矣但恐新磨之劍不能試吾之頭將欲自試也超曰吾有何禍

 

이회가 마초의 영채를 찾아가, 먼저 사람을 시켜 통성명을 하자 마초가 말하기를,

 

내가 알기에 이회는 변사인데, 지금 틀림없이 설득하러 왔구나.”

 

하고, 먼저 도부수 20여 명을 막사 안에 숨겨두고 지시하기를,

 

베라고 명을 내리는 대로 즉시 그를 다진 고기로 만들어라!”

 

했다. 잠시 뒤 이회가 당당하게 들어왔다. 마초가 막사 안에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않은 채 이회를 꾸짖기를,

 

그대가 무엇 때문에 왔는가?”

 

하니, 이회가 말하기를,

 

특별히 세객(유세하는 사람)으로 왔소이다.”

 

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내 칼집에 보검을 새로 갈아서 넣어두었다. 네가 말로 시험하여 그 말이 통하지 않으면 바로 이 보검을 써보겠다!”

 

하니, 이회가 웃으며 말하기를,

 

장군의 재앙은 멀지 않았소. 다만 걱정은 새로 간 칼로 내 머리를 시험해 보지도 못하고, 장차 스스로를 시험할 것 같소!”

 

했다. 마초가 말하기를,

 

내게 무슨 재앙이 닥친단 말이냐?”

 

했다.

 

恢曰吾聞越之西子善毀者不能閉其美齊之無鹽善美者不能掩其醜日中則昃月滿則虧此天下之常理也今將軍與曹操有殺父之仇而隴西又有切齒之恨前不能救劉璋而退荊州之兵後不能制楊松而見張魯之面目下四海難容一身無主若複有渭橋之敗冀城之失何面目見天下之人乎超頓首謝曰公言極善但超無路可行恢曰公既聽吾言帳下何故伏刀斧手

 

이회가 말하기를,

 

제가 듣건대, 월나라의 서시를 아무리 헐뜯어도 그 아름다움을 가릴 수는 없었고, 제나라 무염 땅의 종리춘(鍾離春 : 전국시대 제나라의 추녀, 제선왕의 부인)을 아무리 추켜세워도 그 추함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하늘의 해도 결국 기울고, 보름달도 이지러진다 했으니, 이것은 천하의 변하지 않는 이치입니다. 이제 장군은 조조와 부친을 죽인 원수가 됐고, 또 농서 지방에는 절치부심(切齒腐心)의 한이 남았습니다. 앞으로는 유장을 구원하여 형주의 병력을 물리칠 수도 없고, 뒤로는 양송을 제어해서 장로를 만날 수도 없습니다. 목하(바로 지금) 천하는 장군을 용납하지 않고, 장군의 일신은 따를 만한 주공이 없습니다. 만약 다시 위교의 패전과 기성의 실패를 되풀이한다면, 무슨 면목으로 천하 사람들을 보겠습니까?”

 

하니, 마초가 고개를 숙여 사례하며 말하기를,

 

공의 말씀 극히 훌륭하오. 다만 저는 갈 곳이 없소이다.”

 

했다. 이회가 말하기를,

 

공께서 이미 제 말씀을 받아들이는데 장막 뒤에 무슨 까닭으로 도부수를 숨겨 두었습니까?”

 

했다.

 

超大慚盡叱退恢曰劉皇叔禮賢下士吾知其必成故舍劉璋而歸之公之尊人昔年曾與皇叔約共討賊公何不背暗投明以圖上報父仇下立功名乎馬超大喜即喚楊柏入一劍斬之將首極共恢一同上關來降玄德玄德親自接入待以上賓之禮超頓首謝曰今遇明主如撥雲霧而見青天

 

마초가 몹시 부끄러워서 도부수들에게 소리쳐 모두 물러가게 했다. 이회가 말하기를,

 

유황숙은 어진 인물을 예우하니, 나는 그가 반드시 성공할 것을 알 수 있어서, 유장을 버리고 그에게 귀순하였습니다. 공의 부친께서 지난날 일찍이 황숙과 약속하여 역적을 함께 토벌하자 약속하셨거늘, 공께서 어찌 어둠을 버리고 밝음을 찾아가서 위로는 부친의 복수를 도모하시고 아래로는 공명을 세우시지 않으십니까?”

 

하니, 마초가 크게 기뻐하여 즉시 양백을 불러들여 한칼에 베어 그 수급을 들고 이회와 함께 가맹관으로 올라가서 현덕에게 투항했다. 현덕이 친히 맞아들여서 상빈의 예로써 대하니 마초가 고개숙여 사례하고 말하기를,

 

이제 밝은 주인을 만나니 마치 구름과 안개를 걷어내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듯 합니다.”

 

했다.

 

時孫乾已回玄德複命霍峻孟達守關便撤兵來取成都趙雲黃忠接入綿竹人報蜀將劉晙馬漢引軍到趙雲曰某願往擒此二人言訖上馬引軍出玄德在城上管待馬超吃酒未曾安席子龍已斬二人之頭獻於筵前馬超亦驚倍加敬重超曰不須主公軍馬廝殺超自喚出劉璋來降如不肯降超自與弟馬岱取成都雙手奉獻玄德大喜是日盡歡

 

이때 손건은 이미 돌아왔다. 현덕이 다시 곽준과 맹달에게 가맹관을 수비하라 명령하고, 곧 병력을 빼어내어 성도를 취하러 왔다. 조운과 황충이 면죽으로 맞아들였다. 어떤 사람이 알리기를, 촉의 장수 유준과 마한이 군사를 이끌고 왔다고 했다. 조운이 말하기를,

 

바라건대 제가 가서 두 사람을 잡아오겠습니다!”

 

하며 말을 마치고, 말에 올라 군사를 이끌고 출전했다. 현덕이 성 위에서 마초를 환대하며 술을 마셨다. 아직 자리에 편안히 앉지도 않았는데, 자룡이 벌써 두 사람의 머리를 베어서, 술자리 앞에 바쳤다. 마초 역시 놀라서 더욱 공경하고 중히 여겼다. 마초가 말하기를,

 

주공께서 군마로 시살하러 가실 것 없이, 제가 직접 유장을 불러내어 투항시키겠습니다. 만약 기꺼이 항복하지 않으면, 제가 몸소 제 아우 마대와 더불어 성도를 취하여, 두손으로 봉헌하겠나이다.”

 

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이날 즐거움을 다했다.

 

卻說敗兵回到益州報劉璋璋大驚閉門不出人報城北馬超救兵到劉璋方敢登城望之見馬超馬岱立於城下大叫請劉季玉答話劉璋在城上問之超在馬上以鞭指曰吾本領張魯兵來救益州誰想張魯聽信楊松讒言反欲害我今已歸降劉皇叔公可納士拜降免致生靈受苦如或執迷吾先攻城矣

 

한편, 패잔병들이 익주로 되돌아가서 유장에게 알리자, 유장이 크게 놀라서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성의 북쪽에 마초의 병력이 당도함을 알리자, 유장이 비로소 성에 올라 멀리 바라보았다. 마초와 마대가 성 아래 서서 크게 외치기를,

 

유계옥(유장)께서 대답해 주시기를 바라오!”

 

하니, 유장이 성 위에서 물어보았다. 마초가 말 위에서 채찍으로 가리키며 말하기를,

 

제가 본래 장로의 병력을 거느려서 익주를 구하러 왔으나, 장로가 양송의 참언을 듣고 도리어 저를 해치려 하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제는 이미 유황숙께 귀순하였소. 공께서 선비의 말을 들어 삼가 투항하시어, 생령들의 수고를 면하게 하시오. 만약 고집을 피워서 헤맨다면, 내가 앞장서서 성을 공격하겠소!”

 

했다.

 

劉璋驚得面如土色氣倒於城上衆官救醒璋曰吾之不明悔之何及不若開門投降以救滿城百姓董和曰城中尚有兵三萬餘人錢帛糧草可支一年奈何便降劉璋曰吾父子在蜀二十餘年無恩德以加百姓攻戰三年血肉捐於草野皆我罪也我心何安不如投降以安百姓

 

유장이 놀라 얼굴이 흙빛이 되더니 성 위에서 기절해 쓰러졌다. 관리들이 그를 구하여 깨어나게 하자 유장이 말하기를,

 

내가 명민하지 못하니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소! 차라리 성문을 열고 투항해 성안 가득한 백성을 구함만 못하리다!”

 

했다. 동화가 말하기를,

 

성중에 아직 3만의 병력이 남아있고, 재물과 양초(식량과 사료)1년을 버틸 만한데 어찌 바로 투항하겠습니까?”

 

하니, 유장이 말하기를,

 

우리 부자가 촉에서 20여년을 있었으나 아무런 은덕을 백성에게 베풀지 못했소. 3년을 싸워 혈육이 들판에 나뒹구니 모두 내 죄인데 내 마음이 어찌 편하겠소? 투항하여 백성을 편히 해줌만 못하오.”

 

했다.

 

衆人聞之皆墮淚忽一人進曰主公之言正合天意視之乃巴西西充國人也姓譙名周字允南此人素曉天文璋問之周曰某夜觀乾象見群星聚於蜀郡其大星光如皓月乃帝王之象也況一載之前小兒謠雲若要吃新飯須待先主來此乃預兆不可逆天道黃權劉巴聞言皆大怒欲斬之劉璋擋住忽報蜀郡太守許靖逾城出降矣劉璋大哭歸府

 

사람들이 듣고서 모두 눈물을 흘렸다. 홀연히 한 사람이 나와서 말하기를,

 

주공의 말씀은 하늘의 뜻에 맞습니다.”

 

했다. 보니, 그는 바로 파서 서충국 사람으로 성은 초이고 이름은 주이며 자는 윤남이었다. 이 사람은 평소 천문에 밝았다. 유장이 묻자 초주가 말하기를,

 

제가 간밤에 건상(하늘의 현상)을 살피니, 별들이 촉군에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큰 별은 마치 밝은 달처럼 밝아서 바로 제왕의 상입니다. 게다가 한 해 전에 아이들이 노래하기를, ‘새 밥을 먹으려거든 선주께서 오시기를 기다려야지라고 했사오니 이것이 바로 미리 나타나는 징조입니다. 천도를 거스름은 불가합니다.”

 

했다. 황권과 유파가 그 말을 듣고 모두 크게 노해서 그를 참하려 하지만 유장이 제지했다. 문득 알리기를,

 

촉군 태수 허정이 성 밖으로 나가 투항했습니다.”

 

하니, 유장이 크게 소리 내어 울더니 부중으로 돌아갔다.

 

次日人報劉皇叔遣幕賓簡雍在城下喚門璋令開門接入雍坐車中傲睨自若忽一人掣劍大喝曰小輩得志傍若無人汝敢藐視吾蜀中人物耶雍慌下車迎之此人乃廣漢綿竹人也姓秦名宓字子敕雍笑曰不識賢兄幸勿見責遂同入見劉璋具說玄德寬洪大度並無相害之意於是劉璋決計投降厚待簡雍次日親齎印綬文籍與簡雍同車出城投降玄德出寨迎接握手流涕曰非吾不行仁義奈勢不得已也共入寨交割印綬文籍並馬入城

 

다음날, 어떤 사람이 보고하기를,

 

유황숙께서 그 막빈(보좌관) 간옹을 보내서 성 아래에서 문을 열라고 합니다.”

 

하니, 유장이 성문을 열어 맞아들이라고 했다. 간옹이 수레 안에 앉아서 몹시 거들먹거리자, 갑자기 한 사람이 칼을 뽑아들고 크게 꾸짖기를,

 

소인배가 뜻을 이뤘다고 방약무인(傍若無人)하구나! 네가 감히 우리 촉의 인물들을 깔보느냐!”

 

했다. 간옹이 황망히 수레에서 내려 그를 맞았다. 이 사람은 바로 광한의 면죽 사람으로 성은 진이고 이름은 복이며 자는 자칙이다. 간옹이 웃으며 말하기를,

 

현형(상대에 대한 존칭)을 못 알아봤으니 너무 책망하지 마십시오.”

 

했다. 곧 함께 들어가서 유장을 만나 현덕의 넓은 도량과 아울러 해칠 뜻이 없음을 두루 이야기했다. 이에 유장이 투항을 결정하고 간옹을 후대했다. 다음날 몸소 인수와 서류를 지니고 간옹과 함께 수레를 타고 성을 나가서 투항했다. 현덕이 영채를 나와서 맞이하여 손을 붙잡고 눈물 흘리며 말하기를,

 

제가 인의를 행하지 않음이 아니오라 사세가 부득이 해서이오!”

 

했다. 함께 영채로 들어가서 인수와 서류를 인수인계하고 말머리를 나란히 하여 성으로 들어갔다.

 

玄德入成都百姓香花燈燭迎門而接玄德到公廳升堂坐定郡內諸官皆拜於堂下惟黃權劉巴閉門不出衆將忿怒欲往殺之玄德慌忙傳令曰如有害此二人者滅其三族玄德親自登門請二人出仕二人感玄德恩禮乃出孔明請曰今西川平定難容二主可將劉璋送去荊州玄德曰吾方得蜀郡未可令季玉遠去孔明曰劉璋失基業者皆因太弱耳主公若以婦人之仁臨事不決恐此土難以長久玄德從之設一大宴請劉璋收拾財物佩領振威將軍印綬令將妻子良賤盡赴南郡公安住歇即日起行玄德自領益州牧其所降文武盡皆重賞定擬名爵

 

현덕이 성도에 들어가자 백성들이 향기로운 꽃을 바치고 등불과 촛불을 들고 성문 앞에서 영접했다. 현덕이 공청에 이르러서 당 위에 올라 좌정했다. 촉군의 관리들이 모두 당 아래에서 절하는데, 오로지 황권과 유파가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다. 장수들이 분노해서 그들을 찾아가서 죽이려 하자 현덕이 황망히 명령을 전해 말하기를,

 

그 두 사람을 해치는 자는 그 삼족을 멸하겠다!”

 

하고, 현덕이 몸소 문으로 가서 두 사람에게 나와서 관직을 맡을 것을 청했다. 두 사람이 현덕의 은혜와 예우에 감격해서 비로소 나왔다. 공명이 청하기를,

 

이제 서천을 평정했는데 주군이 둘이 있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유장을 형주로 보내십시오.”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내가 방금 촉군을 얻어서 유계옥(유장)을 멀리 보낼 수는 없습니다.”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유장이 그 기업을 잃은 것은 모두가 너무 유약한 까닭입니다. 주공께서 만약 아낙네 같은 인자함으로써 일처리에서 결단하지 못하시면 아마도 이 땅을 오래 지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했다. 현덕이 그 말에 따라 한바탕 큰 잔치를 열어 유장에게 청하여, 재물을 챙겨서 진위장군의 인수를 차고 처자식과 양민과 천민 모두를 데리고 남군의 공안 땅에 거주하도록 즉시 떠나라고 했다. 현덕은 스스로 익주목을 맡고, 그 항복한 문무 관리 모두에게 중상을 내리고 명예와 작위를 헤아려 정해주었다.

 

嚴顏爲前將軍法正爲蜀郡太守董和爲掌軍中郎將許靖爲左將軍長史龐義爲營中司馬劉巴爲左將軍黃權爲右將軍其餘吳懿費觀彭羕卓膺李嚴吳蘭雷銅李恢張翼秦宓譙周呂義霍峻鄧芝楊洪周群費禕費詩孟達文武投降官員共六十餘人並皆擢用諸葛亮爲軍師關雲長爲蕩寇將軍漢壽亭侯張飛爲征虜將軍新亭侯趙雲爲鎮遠將軍黃忠爲征西將軍魏延爲揚武將軍馬超爲平西將軍孫乾簡雍糜竺糜芳劉封關平周倉廖化馬良馬謖蔣琬伊籍及舊日荊襄一班文武官員盡皆升賞遣使齎黃金五百斤白銀一千斤錢五千萬蜀錦一千匹賜與雲長其餘官將給賞有差殺牛宰馬大餉士卒開倉賑濟百姓軍民大悅

 

엄안은 전장군법정은 촉군태수동화는 장군중랑장허정은 좌장군 겸 장사방의는 영중사마유파는 좌장군황권은 우장군으로 삼았다. 그 밖에 오의비관팽양탁응이엄오란뇌동이회장익진복초주여의곽준등지양홍주군비위비시맹달 등의 문무의 투항 관원들 모두 60여 사람을 아울러 모두 발탁해 썼다. 제갈량은 군사관운장은 탕구장군 한수정후장비는 정원장군 신정후조운은 진원장군황충은 정서장군위연은 양무장군마초는 평서장군이 되었다. 손건간옹미축미방유봉관평주창요화마량마속장완이적과 옛날 형주 양양 지방의 한 무리 문무관원도 모두 승진시키고 포상했다. 사자를 파견해 황금 500, 백은 1천근 동전 5천만촉금 1천 필을 운장에게 하사했다. 기타 관원과 장수에게도 차등을 두어 상을 내렸다. 소와 말을 잡아서 사졸들에게 크게 나누어 주고 창고를 열어 백성들을 도와주니 군사와 백성들이 크게 기뻐했다.

 

益州既定玄德欲將成都有名田宅分賜諸官趙雲諫曰益州人民屢遭兵火田宅皆空今當歸還百姓令安居複業民心方服不宜奪之爲私賞也玄德大喜從其言使諸葛軍師定擬治國條例刑法頗重法正曰昔高祖約法三章黎民皆感其德願軍師寬刑省法以慰民望孔明曰君知其一未知其二秦用法暴虐萬民皆怨故高祖以寬仁得之今劉璋暗弱德政不舉威刑不肅君臣之道漸以陵替寵之以位位極則殘順之以恩恩竭則慢所以致弊實由於此吾今威之以法法行則知恩限之以爵爵加則知榮恩榮並濟上下有節爲治之道於斯著矣

 

익주를 평정한 뒤, 현덕이 성도의 이름난 토지와 집을 관리들에게 나눠주려 하자 조운이 간언하기를,

 

익주의 인민이 거듭 전란을 만나 토지와 집이 모조리 비었습니다. 이제 마땅히 백성들에게 귀환하게 하여 편히 거주하고 직업에 복귀하게 하여야 민심이 바야흐로 안정될 것입니다. 그것을 빼앗아 사사로이 포상함은 옳지 않습니다.”

 

하니,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그 말을 따랐다. 제갈 군사로 하여금 나라를 다스리는 법령을 제정하게 하니, 형법이 자못 엄중했다. 법정이 말하기를,

 

지난날 고조께서 약법삼장(세 조항의 간략한 법령)을 시행해서 백성들이 모두 그 은덕에 감격했소. 바라건대 군사께서 형량을 너그럽게 하고 법을 간소히 하여, 백성의 소망을 어루만져야할 것이오.”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그대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오. 진나라는 법률운용이 포학하여 만민이 모두 원망하므로 고조께서 너그러움으로써 민심을 얻었소. 이제 유장은 어리석고 약하여, 덕으로 다스림은 일어나지 못하고 위력과 형벌은 엄숙하지 못하오. 그래서 임금과 신하의 도리가 점차 쇠퇴하였소. 지위로써 총애하니 지위가 극에 이르면 사나워졌소. 은혜로써 순종시키니 은혜가 다하면 태만해졌소. 폐단에 이른 까닭은 참으로 이런 데에서 말미암았소. 내가 이제 법으로써 위엄을 세워서 법을 행하면 은혜를 알 것이며, 벼슬로써 제한하여 벼슬을 더해주면 영광을 알 것이오. 은혜와 영광을 함께 운용하면 위 아래로 절도가 있게 되오. 다스리는 도리가 이로부터 드러날 것이오.”

 

했다.

 

法正拜服自此軍民安堵四十一州地面分兵鎮撫並皆平定法正爲蜀郡太守凡平日一餐之德睚毗之怨無不報複或告孔明曰孝直太橫宜稍斥之孔明曰昔主公困守荊州北畏曹操東憚孫權賴孝直爲之輔翼遂翻然翱翔不可複制今奈何禁止孝直使不得少行其意耶因竟不問法正聞之亦自斂戢

 

법정이 머리 숙여 승복했다. 이로부터 군사와 백성이 안정되었다. 41주의 지방마다 병력을 나눠 진압하고 어루만지니 모두 평정되었다. 법정이 촉군 태수가 되어 무릇 평소의 한 끼를 얻어먹은 은덕이거나 눈을 흘겨본 원한이라도 가리지 않고 은혜와 복수를 갚았다. 어떤 사람이 공명에게 고하기를,

 

효직이 너무 제멋대로이니 좀 말려야겠습니다.”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지난날 주공께서 형주를 힘들게 지킬 때, 북쪽으로 조조가 두렵고, 동쪽으로 손권이 두려웠소. 효직이 도와서 인도한 덕분에 마침내 불현 듯이 날아오르게 됐으니 그를 다시 제지할 수 없소. 지금 어떻게 효직을 금지하여, 그 뜻대로 하는 것을 제한하겠소?”

 

하고, 그리고 끝내 캐묻지 않았다. 법정이 이를 듣고 역시 스스로 삼갔다.

 

一日玄德正與孔明閑敘忽報雲長遣關平來謝所賜金帛玄德召入平拜罷呈上書信曰父親知馬超武藝過人要入川來與之比試高低教就稟伯父此事玄德大驚曰若雲長入蜀與孟起比試勢不兩立孔明曰無妨亮自作書回之玄德只恐雲長性急便教孔明寫了書發付關平星夜回荊州平回至荊州雲長問曰我欲與馬孟起比試汝曾說否平答曰軍師有書在此雲長拆開視之其書曰亮聞將軍欲與孟起分別高下以亮度之孟起雖雄烈過人亦乃黥布彭越之徒耳當與翼德並驅爭先猶未及美髯公之絕倫超群也今公受任守荊州不爲不重倘一入川若荊州有失罪莫大焉惟冀明照

 

하루는, 현덕이 마침 공명과 더불어 한담을 나누는데, 문득 보고하기를, 운장이 관평을 보내어 그에게 하사한 황금과 비단에 대해 사례하러 왔다 했다. 현덕이 불러들이자, 관평이 인사를 마치고 서신을 바치며 말하기를,

 

부친께서 마초의 무예가 과인한 것을 아시고서 서천에 들어와 그와 겨뤄서 고저(우열)를 가리시겠다고 백부께 이 일을 아뢰라 하셨습니다.”

 

하니, 현덕이 크게 놀라 말하기를,

 

만약 운장이 촉에 들어와 맹기(마초)와 겨룬다면 형세가 양립할 수 없다!”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무방합니다. 제가 직접 글을 써서 회신하겠습니다.”

 

했다. 현덕은 운장이 성급한 것을 알아서 곧 공명에게 지시해 글을 쓰게 해서, 관평에게 건네주어 밤낮없이 형주로 돌아가게 했다. 관평이 형주로 돌아가자 운장이 묻기를,

 

내가 마맹기(마초)와 겨루고자 하는데 네가 말씀드리지 않았더냐?”

 

하니, 관평이 대답하기를,

 

군사께서 주신 서찰이 여기 있습니다.”

 

했다. 운장이 뜯어보니 그 서찰에 이르기를,

 

제가 듣건대 장군께서 맹기와 서로의 고하를 분별하시고자 한다지요. 제가 헤아리건대 맹기가 비록 남달리 굳세고 맹렬하나 경포나 팽월(둘 다 유방을 도와 전한을 세운 장군)의 무리에 불과할 따름이오. 마땅히 익덕과 나란히 선두를 다툴지 몰라도 아직 미염공(관우)의 무리 가운데 아주 뛰어난 것에 미치지 못하오. 이제 공께서 형주를 맡으셨으니 그 책무가 무겁지 않을 수 없소. 만약 서천으로 들어와 형주를 잃는다면 그 죄가 막대하리다. 밝게 살피시기 바랄 뿐이오.”

 

했다.

 

雲長看畢自綽其髯笑曰孔明知我心也將書遍示賓客遂無入川之意卻說東吳孫權知玄德並吞西川將劉璋逐於公安遂召張昭顧雍商議曰當初劉備借我荊州時說取了西川便還荊州今已得巴蜀四十一州須用取索漢上諸郡如其不還即動幹戈張昭曰吳中方寧不可動兵昭有一計使劉備將荊州雙手奉還主公正是西蜀方開新日月東吳又索舊山川

 

운장이 읽고 나서 수염을 어루만지며 웃고 말하기를,

 

공명이 내 마음을 아는구나.”

 

했다. 곧 서찰을 빈객들에게 두루 보이고, 마침내 서천으로 들어갈 마음을 거두었다. 한편, 동오의 손권은 현덕이 서천을 병탄해서 유장을 공안으로 내쫓은 것을 알고서, 곧 장소와 고옹을 불러 상의하기를,

 

당초에 유비가 우리 형주를 빌려갈 때 말하기를, 서천을 취하면 곧 형주를 돌려주겠다고 하였소. 이제 이미 파촉의 41주를 얻었으니반드시 한수 유역의 여러 군을 찾아와야겠소. 만약 돌려주지 않으면 즉시 전쟁을 하겠소.”

 

하니, 장소가 말하기를,

 

오중(오나라 지역)이 이제야 안정되어, 출병은 불가합니다. 저에게 한 계책이 있사오니 유비로 하여금 두 손으로 형주를 주공께 바치게 하겠습니다.”

 

했다. 이야말로, 서촉에서 방금 새로운 날을 열자, 동오에서 또 옛 산천을 되찾으려 하는구나.

 

未知其計如何且看下文分解

 

그 계책이 무엇인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보면 풀릴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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