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전화위복(轉禍爲福)
화(禍)가 바뀌어 오히려 복(福)이 된다는 뜻.
轉 : 구를 전
禍 : 재앙 화
爲 : 위할 위
福 : 복 복
《사기(史記)》의 〈관안열전(管晏列傳)〉에서 관중(管仲)에 대한 평가는 간단하다. 그는 정치 마술사(魔術師)였다! 화(禍)를 복(福)으로, 실패(失敗)를 성공(成功)으로 바꾸는 그야말로 “실패 전문 수리공(修理工)”이었다. 아무리 복잡한 상황에서도 경중(輕重)을 잘 파악해, 그 균형(均衡)을 잃지 않고 모든 문제를 마치 무중력 상태에서 요리조리 굴려 해결하는 듯 신중하게 처리했다고 한다. 관중(管仲)이 있었다면, 아마 현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스카우트되어 매년 성과급(成果給)을 왕창 받았을 것!
관중(管仲)의 정치적 묘수(妙手)를 칭찬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외교계 슈퍼스타였던 소진(蘇秦)도 한마디 보탰다. 소진(蘇秦)은 합종책(合從策)으로 여섯 나라(韓, 魏, 趙, 燕, 齊, 楚)의 재상을 겸임하며,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외교적 역량을 발휘한 인물이었다. 그가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서 남긴 명언: "옛날에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禍)를 복(福)으로, 실패(失敗)를 공(功)으로 바꾸었다." 이는 마치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소진(蘇秦)은 역경 극복 전문가로서 진지하게 말했다.
“화전복(禍轉福), 실패전공(失敗轉功)”이라는 말은 진리다! 불행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강인한 정신력(精神力)과 불굴의 의지(意志)로 밀어붙이면, 언젠가 복이 따라온다는 소진(蘇秦)의 말은 당시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하다. 이를테면 요즘 사람들이 다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며, 요행(僥倖)을 기대하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만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대체로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지 누가 알랴."라는, 마치 복권(福券)을 긁는 기분으로 이 말을 사용하곤 한다. 불굴의 의지(不屈之意志)보다는, "에이, 복권이라도 한번 긁어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이다. 만약 관중(管仲)이나 소진(蘇秦)이 이 말을 들었으면, 아마도 “그게 아니야!”라며 멱살이라도 잡았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희망(希望)을 포기하지 않는 그 마음은 존중할 만하다. 혹시나 오늘도 운수대통(運數大通)이 되어 복이 올지, 복권 당첨될지 모르니까!
결론적으로, 관중(管仲)과 소진(蘇秦)이 말한 전화위복(轉禍爲福)은 불굴(不屈)의 노력(努力)과 지혜(智慧)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었으나, 현대에는 주로 요행을 바라는 의미로 쓰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을 들을 때마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인생은 복불복(福不福),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 오늘도 한번 외쳐보자! "화가 복이 될지, 몰라 몰라! 福!"